2018년 ‘세계 3대 로봇강국 도약’을 위한 청사진이 발표됐다. 선진국과 2.5년의 기술격차를 줄여 현재 10%에 그치고 있는 세계 시장 점유율을 두 배로 올리고 생산 규모도 2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정부가 이같은 계획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세계 로봇 시장이 제조용에서 서비스용으로 무게중심이 급속히 이동하며 시장 재편 조짐을 보임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육성 전략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브릭스 지역을 비롯한 G20 신흥국가들이 서비스 로봇의 새로운 소비지로 부상하면서 미국·일본·EU는 물론이고 우리나라도 경쟁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여기에는 우리의 앞선 IT기술을 바탕으로 서비스 로봇 기술력이 향상된 것도 한몫했다. 최근 영국 타임지는 KIST가 개발한 영어교사로봇을 세계 50대 발명품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서비스 로봇 시장은 우리나라가 개척해야 할 새로운 블루오션이다. 전 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94억달러로 이 가운데 서비스 로봇은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지만 해마다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03년 세계 로봇 시장은 44억달러에서 2008년 94억달러로 성장해 연평균 16%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서비스 로봇은 2003년 6억달러에서 2008년 31억달러로 약 38%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제조용 로봇은 10% 성장에 그쳤다.
이번 범정부 서비스 로봇 청사진은 해외시장 진출 지원, 글로벌 표준화 선도, 로봇 인력 양성 등을 망라하고 있다. 특히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 과제인 만큼 지난해 서비스 로봇 분야 5100명에서 2018년 8만명 고용은 서비스 로봇 산업 활성화의 중요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제 청사진이 마련됐으니 앞으로 중요한 것은 제도개선이나 품질인증제 확대 시행 등 유관기관의 공조다. 실천적 뒷바라지가 서비스 로봇을 자동차·반도체의 뒤를 이을 차세대 일등 산업으로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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