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시스(대표 정태수)가 30억원 규모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이경수) 슈퍼컴퓨터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슈퍼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서버는 한국HP가 공급한다.
국가핵융합연구소 슈퍼컴 사업은 산하 핵융합이론센터의 핵융합 플라즈마 난류 및 이상 수송 현상 시뮬레이션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클러스터링 방식의 슈퍼컴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을 놓고 동부CNI(한국IBM 이하 제안제품), 아스카넷(델인터내셔널), 아시아나IDT(아프로시스템즈), 크레이코리아(자사 제품), SGI코리아(자사 제품)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한국HP 서버를 제안한 LG엔시스가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LG엔시스는 HP 블레이드 서버를 기반으로 60테라플롭스급(1테라플롭스는 초당 약 1조회 연산처리) 성능을 지닌 슈퍼컴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세계 상위 500대 슈퍼컴 가운데 276위 수준에 해당한다. 국내에서는 기상청,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보유한 슈퍼컴 다음으로 높은 성능이다.
김진용 핵융합이론센터 부센터장은 “고성능 슈퍼컴퓨터를 도입하여 핵융합 장치의 설계 및 효율적인 운전을 위한 기반 기술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축사업을 담당하는 LG엔시스 이성희 기술부문장은 “슈퍼컴퓨터는 서버뿐 아니라 네트워크, 솔루션의 총 집합체”라며 “국가 과제 인프라 사업인 만큼 LG엔시스의 통합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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