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실력과 능력을 갖춘 임직원들을 경영 전면에 대거 배치했다.
삼성전자는 8일 김광현 반도체 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과 김양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내용의 2011년 정기 임원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지난 3일 사장단, 8일 부사장급 이하 임원 승진인사에 이어 이르면 9일 보직인사를 단행하면서 일찌감치 2011년형 조직으로 탈바꿈한다.
이번 보직인사에서는 ‘젊은 삼성’으로의 체질개선을 위해 팀장급 임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한 151명의 신임 임원들이 국내외 사업본부의 주요 포스트에 배치되면서 ‘혁신과 창조의 삼성’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보직인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오는 16일 수원사업장에서 8개 사업부장을 비롯한 신임 임원들과 해외법인장 등 400여명이 참가하는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갖고, 2011년을 향한 출정식을 가진다.
이날 이뤄진 삼성전자 인사에서는 부사장 13명, 전무 67명, 신규 선임 151명 등 총 231명이 승진했다. 삼성전자 역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에는 158명이 승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10년을 이끌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에 대한 발탁인사 확대로 젊은 조직으로의 변화를 선언한 것”이라며 “최대 실적에 상응하는 성과주의 승진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뤄진 인사에서 부사장 승진자는 지난해 7명에서 올해는 13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5명은 발탁됐다. 부사장의 경우 발탁 승진자 비중은 38.5%에 달하는 것이다.
이들은 최지성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호흡을 맞추면서 미래의 삼성을 이끌고 나갈 예비 CEO로서 자질검증을 받게 된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철저한 성과주의 재확인, 발탁인사로 요약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관행적으로 이어지던 승진 연한도 깼다. 전체 승진자의 19.9%가 능력 있는 인사에 대해 연차보다 앞서 승진을 단행하는 발탁 승진 대상자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서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 글로벌 현지인 임원도 신규 7명, 전무 1명을 선임했다. 사상 첫 공채 여성임원도 탄생했다. 삼성전자는 R&D분야에서 발탁인사를 통해 박희선 상무, 송영란 상무를 선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다양성 관리 차원에서 외국인과 여성에 대한 승진 문호를 대폭 개방한 게 특짹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3월 실시 예정인 간부 및 사원 인사에서도 유능한 핵심 인재들에 대한 대폭적인 발탁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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