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이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을 각각 앞세워 스마트패드(태블릿PC)를 이용한 자사 모바일 오피스 구축 경쟁에 들어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통신회사라는 특성을 살려 내년 전 직원에게 스마트패드를 지급하고 이를 이용한 모바일 오피스 구축키로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오피스 경쟁이 스마트패드로까지 확산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K텔레콤은 올해 스마트폰을 지급한데 이어 내년에는 갤럭시탭을 전 직원에게 지급하면서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확대한다. SK텔레콤 노조에 따르면 내년 단체협상안에 전체 노조원에게 갤럭시탭을 지급하는 안을 포함했다. 노조는 이 같은 안을 포함한 단체교섭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앞두고 있다.
SK텔레콤 노조 관계자는 “내년 연차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전환하고 미사용 날짜에 따라 지급하던 수당 대신 갤럭시탭을 전 노조원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안이 마련됐다”며 “내부 직원들의 스마트 오피스에도 활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KT 노사도 내년 전 직원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한다는 단체교섭을 최근 통과시킨 바 있다. 두 회사의 전 직원 스마트패드 지급과 함께 이를 활용한 모바일 오피스에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모바일 오피스용 업무 프로그램은 ‘T오피스’와 SK그룹의 그룹포털 ‘톡톡(Tok-Tok)’을 KT는 자사의 ‘모바일 케이트(KATE)’를 연동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구내 식당 메뉴 검색에서부터 공지사항, 사내 포털 및 방송, 결재, 비즈니스프로세서관리(BPM), 직원 조회, Q&A 게시판, 메신저, 직원 검색까지 다양한 일상생활과 업무에 스마트패드를 이용해 수 있다. 또 스마트폰보다 넓은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살려 직원교육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업자들이 스마트폰과 함께 스마트패드를 자사의 모바일 오피스 환경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킨다면 다른 기업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마트폰으로 불붙은 통신사업자 간 경쟁이 스마트패드에서는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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