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국내외 생산 공장 운영계획 확정

새로운 삼성전자 구미 카메라 공장이 내달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또 대형 평판TV 등 늘어나는 영상디스플레이 제품의 자체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슬로바키아·브라질 등 전략적 요충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2011년 국내외 생산 공장 운영계획’을 확정해 내년 1월 3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먼저 카메라 공장은 지난달부터 생산 설비과 관련시설을 구미로 이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삼성전자 구미기술센터(R&D) 부지에 들어서는 공장은 지상 2층, 지하 1층에 건축면적 1만5000여㎡ 규모로, 임직원 450여명이 근무한다. 디카 부품 등 협력사 역시 구미로 이전을 위해 공장부지를 물색 중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해 내년 1월 3일부터는 구미사업장에서 카메라를 생산한다”고 말했다.

해외 주요 거점에 대한 현지생산 체제도 공격적으로 확대된다. 슬로바키아와 브라질은 LCD 휴대폰 등 영상디스플레이 제품 위주로 시설투자가 확대된다. 인도와 폴란드는 각각 에어컨, 양문형냉장고·세탁기 등 대형 생활가전 생산량이 적게는 2배, 많게는 4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LCD TV세트와 PC 모니터 등을 생산하는 슬로바키아 갈란타 법인의 생산량 확대를 위해 이 곳에서 근무할 인력 1000명을 추가로 고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를 위해 최근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이베타 라디코바 총리와 업무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또 헝가리와 브라질 TV생산량도 대폭 확대해 유럽과 중남미 공략의 전략기지로 육성한다. 삼성은 수원을 비롯해 중국 멕시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지에서 TV를 생산 중이다. 이는 내년도 삼성전자 평판TV 판매량이 올해 목표인 4900만대를 훌쩍 뛰어넘는 6500만 여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은 폴란드·말레이시아 등 해외 가전 공장 설비 투자도 확대한다. 삼성은 현재 연산 25만대 규모인 폴란드 아미카 공장 생산 능력을 확충하기 위한 공사에 착수했다. 공사가 완공되면 연산 삼성은 이 공장에서 각각 냉장고와 세탁기를 연간 150만대씩 생산한다. 전자레인지를 주로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량도 2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세종시 입주를 전제로 수립됐던 각 계열사들의 신수종 사업에 대한 생산 공장 청사진도 부활한 미래전략실에서 최종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원석·박창규기자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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