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광역경제권인 동남권을 ‘그린스마트 비즈 폴리스’로 건설하자는 비전이 나왔다.
동남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이하 동남광역위)는 7일 창원 풀만 호텔에서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박맹우 울산광역시장,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13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동남권 광역경제발전위원회’를 열고, 동남권을 중장기적으로 동북아시아 국제 경제권과 연계해 국가 발전을 선도하는 ‘그린스마트 비즈 폴리스’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동남광역위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0년 목표의 ‘동남광역경제권 장기발전 구상’ 계획을 확정했다.
이 구상에 따르면 동남광역위는 내년부터 3년간 300억원을 투자 광역연계 협력사업 등 각종 정책을 발굴·추진해 광역권 경쟁력을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별로 추진해 온 일본 큐슈권과의 초국경 협력을 동남권 전체로 확대해 이를 구체화하고, 양 권역의 주요 기업이 참가하는 동남-큐슈권 기업인 포럼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광역권 전략산업 정책으로는 기존 수송·기계산업과 IT융합을 지역 주력산업으로 육성 추진하고, 나아가 지역 신성장 산업군을 신소재, 그린에너지, 바이오 등 지식기반 제조업과 첨단 물류, 관광 문화, 의료, 금융 등 지식기반 서비스업으로 나눠 고도화를 도모한다.
또한 실질적 기업 지원을 목표로 동남권에 지리적 기반을 둔 기업체의 현황 및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광역권 산업간 네트워크를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동남권과 큐슈권과의 초국경 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자동차, 환경 등 양 지역 핵심산업에 대한 협력방안을 도출할 조사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광역권 과학기술기반 확충 전략으로 광역권내 과학기술 정보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광역지식 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옥우석 동남광역위 사무총장은 “2020년 동남권은 부산·울산·창원·사천권, 내륙 등 다핵형 공간의 틀을 유지하는 가운데 권역내 각 지역 경제권간 분업을 명확히 하는 한편,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해 나가게 될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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