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도시로 변신 중인 부산, `G스타` 재유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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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G스타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시연하며 즐거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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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성공적으로 개최한 국내 최대 게임쇼 ‘G스타’의 부산 내년 재유치가 유력해지고 있다.

2일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부산에서 연이어 열린 G스타는 참가 기업 수, 관람객 수, 비즈니스 등에서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게임업계 전반에서 ‘G스타=부산’ 등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달 ‘2010 G스타’ 폐막 후 부산발전연구원은 연구 보고서를 통해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3회 G스타보다 부산에서 열린 4회와 5회 G스타가 관람객 수, 참가 기업 수, 수출 상담액 등에서 두배 가까운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실제로 부산발전연구원 보고와 한국콘텐츠진흥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회 G스타에는 참가 기업이 17개국 162개사(해외 58개사)에 그쳤다. 반면에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4회 전시회 때는 21개국 198개사(해외 96개사), 올해는 22개국 311개사(해외 108개사)가 참가해 참가 업체 수만 2년 사이 두배 가까이 늘었다. 관람객 수는 19만명에서 지난해 24만명, 올해는 28만명으로 9만여명 증가했다. 또 수출 상담액은 2008년 980건 4억2700만달러, 지난해 1591건 4억3700만달러, 올해는 3550건 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부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내년 G스타 개최지로 다시 벡스코를 공식 신청해 놓은 상태다.

개최 장소 결정의 키를 쥐고 있는 한국게임산업협회(회장 김기영) 등 게임업계 전반의 분위기도 부산에 상당히 우호적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지난 11월 G스타에 참가한 주요 게임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G스타 부산 개최에 대한 견해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부산에서 열리는 데 찬성했다. 서울 소재 한 메이저 게임 개발사 대표는 “일산에서 열릴 때는 잠깐 전시장에 머무르다가 사무실로 복귀하거나 다른 일을 처리하기도 했는데 부산에서는 숙박하면서 나흘 내내 전시회에 집중할 수 있었고, 정말 많은 국내외 게임업체 사람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G스타 개최지 결정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게임산업협회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고 현재 의견 수렴 중”이라며 “이달 중에는 장소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말했다.

한편,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내년 G스타 개최 및 성공을 위한 전략회의를 잇달아 열고, G스타 연속 개최를 기반으로 게임산업을 부산의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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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벡스코에서 열린 G스타는 개막 당일부터 전시회 관람을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