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자무역 단일창구시스템(싱글윈도)`이 중남미에서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1일 칠레 항구도시인 발파라이소에서 열린 `싱글 윈도 구축을 위한 남미포럼`에서 한국 관세청이 구축한 `싱글 윈도`가 모범 사례로 소개돼 남미 각국에서 온 재무장관과 물류 공무원 등 참석자 200여명의 눈길을 끌었다.
싱글 윈도는 수출입 물품 허가와 세관 수입신고 등의 절차가 전자상 단일 창구를 통해 한번에 처리되는 것으로, 세관통과를 위한 절차에 종이서류가 필요없고 업무처리도 동시에 진행되면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물류 시스템이다.
포럼에서는 2006년 구축된 한국 관세청의 싱글 윈도 탄생 배경과 시스템 구축에 따른 물류비용 감소 및 절차 간소화 효과 등이 소개됐다.
발제자로 나선 중앙대 김창봉 교수는 "한국에서 싱글 윈도가 구축된 뒤 물류처리시간이 평균 1일정도 줄어들었다"며 "비용도 현격히 감소해 관세청 기준으로 연간 630억원의 물류비용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현재 중남미에서 싱글 윈도 구축에 착수한 나라는 에콰도르로 여러 국가가 시스템 구축에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포럼에 참석한 각국 재무장관과 실무자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내년 3∼6월 남미지역 무역실무자들이 싱글 윈도 시스템을 직접 보고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남미의 싱글 윈도 시장규모는 약 4억 달러로, 한국의 시장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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