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개 사업자가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신청서를 제출했다. 접수 마감과 함께 종편·보도PP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의 논의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중앙·동아·매경·한경·태광 컨소시엄이 종편 PP에, 연합뉴스·서울신문·CBS·헤럴드미디어·머니투데이가 보도PP에 사업허가 신청서를 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제출받은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심사해 총점 80점 이상을 받은 사업자를 종편 및 보도PP사업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방통위가 내년 초 선정된 사업자에 허가증을 교부하면 사업자들은 곧바로 방송사를 개국하고 늦어도 2011년 말에는 방송을 시작하게 된다.
일정이 정해지면서 종편·보도PP와 관련된 여러 규제와 정책 개선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특히 방통위가 80점을 넘으면 신청자 모두 허가할 수 있다는 방침을 견지하고 있어 방송사업자의 수익성 확보는 물론이고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플랫폼사업자들은 종편·보도PP 채널 편성과 수신료 정책을 어떻게 펼칠 것인지, 콘텐츠사업자들은 콘텐츠 가격정책 지침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종편 채널은 낮은 번호로 배정해 지상파방송과 경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케이블TV방송사업자들은 채널 편성은 플랫폼사업자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의무화해서는 안 된다는 시각이다.
수신료 책정문제도 관건이다. 의무 송신하는 채널에 플랫폼사업자가 수신료를 지급해야 하는지의 문제부터 광고 시간의 20%를 SO에 할당하는 PP의 광고정책도 그대로 적용돼야 하는지에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PP업계에서는 해외 수입 콘텐츠 가격 인상에 우려하고 있다. 과다 출혈경쟁을 막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장 가격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가격정책(프라이싱 인덱스)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홍진기 콘텐츠렙 대표는 “해외 콘텐츠업계가 종편 선정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좋은 콘텐츠가 들어오는 것은 좋지만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 형성될 수 있어 이를 방지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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