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공부해온 것을 논문 형식으로 정리한 것뿐인데 대상까지 수상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제2회 아이디스-전자신문 과학기술 & IT 논문 공모전’ 대상의 영예를 안은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학부 정준희 씨는 생각보다 큰 상을 받게 된 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학원 진학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는데 공부하는 주요 내용 중 하나가 유럽형 위성항법시스템이었다”며 “유럽형 시스템이 신호를 잡기 어렵다는 단점을 보완해보라는 교수님의 지도에 따라 논문 작성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정준희씨는 기존 연구방식과 달리 논문에서 신호에 관한 문제를 수학적으로 풀이하고 증명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논문을 공동 집필한 정다해 씨는 “신호특성을 통계학, 수학적으로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논문 결과는 실제 시장에서도 활용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참신성과 독창성 부분에서도 이 논문은 타 논문과 차별화 됐다. 실제로 유럽형 위성항법시스템 자체는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서 이 시스템의 신호문제를 직접 거론하고 연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대상 논문을 작성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정준희 씨는 “1년 동안 연구하고 관련 자료를 찾은 뒤 3개월 정도의 시간을 들여 논문을 작성했다”며 “논문 자체를 영어로 작성,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좀 더 걸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논문제출 기간에 임박해서는 수업과 논문작성을 동시에 진행하는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통상 대학 학부생은 논문작성을 잘 안하지만 이런 대회를 통해 논문을 작성해보면 그 자체로 충분히 개인적 보탬이 된다며 내년에도 많은 후배들이 공모전에 도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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