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 보도PP, 30일부터 신청 `스타트~`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채널사용사업자(PP) 신청서 접수가 30일 시작된다. 조선, 중앙, 동아, 매경, 한경의 5개 종편 컨소시엄은 물론이고 새롭게 뛰어든 태광그룹도 조직정비를 마치고, 사업권 신청채비를 마쳤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연내 사업자를 선정, 내년 상반기 허가증을 배부해 내년 말 방송전파를 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태광그룹은 최근 종편 진출을 위해 강대인 전 방송위원장과 장근복 전 MBC플러스 사장을 설립 예정 법인의 대표이사로 각각 영입했다. 편성책임자로는 성기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이 맡는다. ▶본지 11월 12일자 1면 참조.

태광그룹은 티브로드를 비롯한 케이블TV방송사업자(MSO)가 중심이 되고 관련 방송장비업체·PP·유관단체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납입자본금은 4000억원대 후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광 외에도 각 언론사들은 법인을 대표할 대표이사와 편성책임자를 선임하고 사업계획서 인쇄에 들어갔다.

조선일보는 오지철 전 문화부 차관을 대표로, 편성책임자는 장윤택 전 KBS미디어 감사를 선임했다. 동아일보는 방송설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안국정 전 SBS 부회장을, 중앙일보는 남선현 전 KBS미디어 대표를 영입했다. 매일경제 종편 법인 대표는 윤승진 현 MBN 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한국경제는 법인 대표를 대외비로 하고 있으며, 김기웅 한국경제TV 대표가 유력시됐다. 이들 컨소시엄은 3000억원 초반에서 4000억원 초반의 자본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6개 예비사업자가 모두 종편사업자에 선정될 경우, 방송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내년부터는 방송콘텐츠 제작과 설비 마련을 위해 5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머니투데이·헤럴드경제 등 보도 PP 예비사업자도 최초 납입자본금 400억원을 마련하고, 사업계획서를 마무리 중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연내 종편 및 보도 PP 사업자 선정을 목표로 심사위원 구성을 논의 중이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연내 사업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됐던 종편 방송사업자 수는 조건을 갖춘 사업자를 모두 선정하고, 사업자 수가 많을 경우 시장 내부에서 M&A로 정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제4이동통신사업자 선정과정처럼 까다로운 심사가 이어질 경우 일부 사업자의 탈락도 예상된다. 심사위원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최 위원장은 “각계 전문가로 심사위원을 꾸리더라도 모두 방송 전문가여야 하기 때문에 심혈을 기울여 심사위원을 구성하도록 할 것”이라며 “조건이 되는 사업자는 모두 선정하고 사업자 수가 많다면 이후 시장 작동원리에 의해 자연스럽게 M&A되면서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조만간 심사일정을 결정, 12월 넷째주까지는 심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12월 셋째주께는 예비사업자를 대상으로 청문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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