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제주에 스마트리뉴어블 실증설비 구축

효성이 내년 5월까지 제주도 행원 풍력발전단지 주변에 스마트리뉴어블 실증설비를 구축한다.

효성은 제주도 제주시 행원리에 설치돼 있는 660㎾급 풍력발전기(베스타스 제품) 1기에 에너지관리시스템(EMS)·전력변환장치(PCS)·스태콤(STATCOM: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등을 연결, 내년 5월까지 스마트리뉴어블 실증설비를 구축한다.

이는 제주도에서 이뤄지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2차연도 실증사업 가운데 스마트리뉴어블 분야에 해당한다. 효성은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 한국전력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한전은 계통연계 및 통신·보안 등을 담당하며 EMS·PCS·STATCOM 부문은 효성이, 배터리 및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은 삼성SDI가 맡는다.

효성의 EMS는 풍력발전 전력을 예측하고 수요전력을 분석하는 등의 역할을 하며, PCS는 EMS의 지령에 따라 배터리 에너지의 출력을 제어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효성은 분산전원 계통연계 기술과 에너지 저장장치 운영기술을 융합해 보다 안정적인 출력을 도모하고, 발전 이용률을 높인다는 목표다. 실증설비 구축 이후에는 2년간의 시운전 과정을 거쳐 결과를 분석하고 사업화를 추진하게 된다.

한전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LS산전과 LG화학도 내년 5월까지 행원에 설치된 베스타스의 750㎾급 풍력발전기와 연계, 스마트리뉴어블 실증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전 컨소시엄과 함께 스마트리뉴어블 분야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내년 11월까지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에 있는 풍력발전기와 연계해 설비를 구축하고 실증센터를 만들어 2012년부터 실증을 시작한다.

포스코ICT 컨소시엄은 내년 5월까지 제주 김녕에 실증설비를 구축하는 한편 소형풍력발전기·태양광발전 시스템 등과 연계된 마이크로그리드 설비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우리는 특히 실시간 발전 요금제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상품화하는 게 목표”라며 “설비 구축 완료 후 2년간 실증운영을 통해 수익 창출 가능 여부 등도 분석하게 된다”고 말했다.

◇스마트리뉴어블:풍력·태양광 발전 등이 전력망에 안정적으로 연계돼 가정에서 보다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남는 전력은 전력망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전송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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