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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은 진정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진만 찍고 오거나 마케팅을 염두에 둔 사회봉사는 진정한 봉사로서의 의미가 퇴색돼 안 하느니만 못합니다.”
경북체신청의 사회공헌활동에 대부분 직접 참여해 몸으로 봉사를 펼치고 있는 김영수 경북체신청장이 진정한 봉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기관의 장이나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서 몸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직원이나 혜택을 받는 사회 소외계층이 모두 행복해지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경북체신청이 몸소 실천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청장을 중심으로 ‘우정사회봉사단’ ‘행복나르미’ ‘집배원365봉사단’ ‘아동안전지킴이 집’ 등 사회공헌을 위한 조직이 소외계층 봉사에 밤낮이 없고, 주말이 없을 정도다.
경북체신청 내 5000여 명의 직원들로 구성된 우정사회봉사단은 지난 2003년 1월 조직돼 7년 동안 지역의 그늘진 곳을 찾아 끊임없는 봉사활동을 해 왔다. 지난 2006년 3월에 조직된 집배원365봉사단도 매일 바쁜 우편배달 업무에도 불구하고 업무가 없는 저녁이나 주말에는 어김없이 복지시설을 방문하고 있다.
집배원365봉사단이 모태가 돼 지난해 9월 발족한 경북지역 행복나르미는 자신의 배달구역에서 위급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경북도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경북지역 1142명의 집배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행복나르미는 위기상황에 처한 환자의 응급수송과 화재신고 및 초기진화, 홀몸 어르신 돌보기 등 소외계층에 우편물과 함께 행복까지 실어 나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경북체신청은 지난 5월 경북지방경찰청과 MOU를 교환하고 경북지역 집배원 전원을 아동안전수호천사로 임명해 아동안전지킴이 집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아동안전지킴이 집은 경북지역 모든 우체국을 지킴이 집으로 지정하고, 부족한 경찰인력 대신 집배원을 활용해 성폭력 등 아동 성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지역 대학 소속 아프리카 유학생들을 우체국 홍보대사로 위촉해 이들과 함께 농촌봉사활동을 펼치고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게 함으로써 글로벌 사회공헌으로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 23일 우정사회봉사단 20여 명과 함께 대구 동구 지저동 기초생활수급 세대를 대상으로 2시간여 동안 연탄배달 봉사를 한 김영수 청장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소외이웃을 돕기도 하지만 땀을 흘려가며 몸소 실천하는 봉사야말로 이웃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경북체신청의 이 같은 사회공헌은 일 년 중 반짝, 그것도 기념촬영이나 하는 보여주기식 사회공헌과 대비되며 우리 이웃에 대한 봉사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