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 효율과 수명을 크게 높인 선박용 발광다이오드(LED)조명기기가 속속 개발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솔LCD와 대신엘이디 등 LED조명업체와 해양대 첨단마린조명연구센터(센터장 길경석)는 최근 산학 공동연구로 개발한 민수용 및 함정용 LED조명 신제품 37종을 전격 공개했다.
신제품 가운데 한솔LCD(대표 김치우)의 선박용 LED실내조명은 기존 형광등 형태의 조명기기와 비교해 소비전력은 57W에서 30W로 약 47% 낮추고도 광효율은 5배, 조도는 1.8배 향상된 성능을 나타냈다. 또 기존 제품의 등기구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 고효율 LED 면광원을 적용, 제품 교체 때 발생하는 설비 추가 비용이 없다는 점도 경제적이다.
대신엘이디(대표 윤영노)가 선보인 선박용 투광등은 낮은 소비전력(10W)과 더불어 콤팩트한 디자인이 강점이다. 지난 11일 열린 ‘2010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에 소개돼 관람객의 집중적인 관심을 모았다. 또 대신엘이디는 선박의 거친 운항조건에 맞춰 방수, 방진, 방폭 등 제품 안전성에 초점을 둔 선박외등, 기존 백열등이 붉은 커버로 색을 조절한 것과 달리 발광 빛깔 자체를 붉게 만든 홍등도 함께 선보였다.
투광등과 선박외등, 홍등은 일반 선박보다 안전하고 견고한 제품 특성이 요구되는 특수 선박이나 군용 선박에서 먼저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 이노셈코리아는 LED드레싱라이트 3종을 센터와 공동 개발해 선보였다.
길경석 첨단마린조명연구센터 소장은 “오는 2013년 도입될 예정인 선박제조연비지수(EEDI)와 선박운항연비지수(EEOI) 대비책으로 선박에 LED조명 적용을 타진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적극적이고도 빠른 산학협력으로 선박 및 해양플랜트용 LED조명 신제품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