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의 지시로 2년여 만에 공식 부활하는 삼성그룹의 사령탑에 각 분야에 두루 지식을 갖춘 외부 인력을 수혈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모색되고 있다.
22일 재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삼성은 새롭게 복원하는 그룹 컨트롤타워의 규모를 200명 정도로 구상하고 그룹 차원의 신수종 사업 등을 챙길 전문 인력의 일부를 외부에서 영입할 계획이다.
삼성이 새롭게 검토 중인 컨트롤타워의 규모는 커뮤니케이션팀, 업무지원실, 법무팀 등으로 구성된 간이형 기존 그룹 조직의 3배 이상으로, 옛 전략기획실도 훨씬 능가하는 것이다.
삼성이 그룹을 통할할 컨트롤타워에 외부 인력 수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이 회장이 강조하는 신수종 사업을 발굴하고 키우는 데는 내부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컨트롤타워 책임자로 발탁된 김순택 부회장은 이날 출근길에 이 회장이 "앞만 보고 인재를 중시하라고 말씀하셨다. 회장의 경영방향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해 과감한 외부 인재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지난 5월 23조원에 달하는 신수종 사업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추진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기존의 인력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어 외부 인재 수혈을 추진 중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특히 고급 외부인력으로는 이공계 전공자 가운데 인문·사회·경제·경영·회계 분야 등에도 해박한 지식을 갖춘 `통섭형(Consilience)` 인재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정하고 각계에서 적절한 후보군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와 함께 김 부회장이 이끌어온 신사업추진단과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LED, 삼성전기, 삼성의료원 등 주요 계열사에서 신수종 사업 업무를 담당하던 30~40대의 젊은 인재들을 상당수 발탁해 컨트롤타워에 배치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내·외부에서 컨트롤타워를 구성할 다양한 인재들을 찾고 있다"며 "신수종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진용이 짜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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