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크레신의 `금연 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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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신 직원들이 흡연을 예방하고 금연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금연 캠페인의 일환으로 관내 서초구 보건소 직원으로부터 금연에 관한 강의를 듣고 있다.

‘직원들이 건강해야 회사도 잘된다.’

최근 금연 장려 흐름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헤드폰·이어폰 전문기업인 크레신(대표 오우동)의 임직원들은 최근 ‘금연펀드’ 조성에 나섰다. 이달 초 담배를 끊으려는 목표를 세운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금연 서약서를 작성했다. 이들은 금연펀드를 조성해 매달 일정액을 납부하기로 했다. 모인 금액은 6개월 이후 최종적으로 금연에 성공한 임직원에게 분할 지급된다. 이들은 사내 인트라넷에도 카페를 개설해 금연 의지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 역시 직원들의 노력에 힘을 보탰다. 이달 초 서울 본사 사옥 전체를 금연빌딩으로 지정하는 한편, 사옥 1층에는 흡연 폐해를 알리는 광고와 그림을 전시했다. 또 서울 서초구 보건소와 연계해 사내 흡연자를 대상으로 ‘금연 클리닉’도 실시하고 있다. 금연 서약서를 작성한 임직원에게는 금연 상담과 혈압 측정, 일산화탄소 측정 등의 건강 검진도 제공한다. 아울러 금연에 성공한 직원에게 자사 프리미엄급 이어폰 ‘피아톤 PS20’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크레신은 지난 16일 사내 금연 캠페인 슬로건 공모전을 열었다. 그 결과 ‘멀어지는 담배, 가까워지는 행복’이라는 슬로건을 제안한 김우재 품질보증팀 대리가 선정돼 부상으로 이어폰을 받았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서오진 과장은 “직원의 건강과 기를 살리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기초체력’을 다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임직원의 건강증진과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일환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레신은 올해부터 자율복장 근무를 연중으로 확대 시행하는 등 자율적인 근무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손님 접견과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장을 입지 않도록 했다.

또 경영진과 직원 사이 열린 소통경영의 일환으로 3년 전부터 창립기념식 행사를 딱딱한 강당이 아닌 야외에서 진행하고 있다.

정해열 경영지원부문 부장은 “즐거운 일터를 만들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자는 취지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며 “직원을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될 때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고객에게도 혁신적인 제품·최고의 품질·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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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펀드` 조성에 참여한 크레신 직원들이 금연 실천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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