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불안감은 해소, 하지만 호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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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는 지난 주 1940.96으로 마감, 전 주말 대비 27.94포인트(1.45%) 상승했다. 주 초반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 여파로 1900선 아래로 내려갔지만, 후반 들어 아일랜드 구제금융 수락 소식에 유럽 발 금융위기 우려가 잦아들면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자동차·화학주 등 기존 주도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데다가, IT종목들도 반등세를 보였다.

이번 주는 지난 주 불안정한 장세 속에서 선방한 것을 볼 때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최근 불안 요소였던 국내외 금리인상 가능성과 자본규제 가능성 그리고 유럽발 재정위기 등이 해소됐다는 판단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을 압박했던 요인들 가운데 중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만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정도”라고 평가했다. 중국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아닌 지급준비율 인상이라는 완화된 대안을 선택했고, 유럽위기 재부각에도 지난 주 유럽증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측면에서 시장 흐름이 견고해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큰 폭의 반등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 주 시장이 어려운 환경에서 반등을 했지만 추가 상승이나 연중 고점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호재가 필요하다. 기대되는 재료로는 미국 연말 소비에 대한 기대감을 들 수 있다. 전미소매연합회는 올해 연말 시즌 매출액이 작년보다 2.3% 증가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행히 최근 발표된 미국 10월 소매판매와 11월 미시간대 소비신뢰지수는 예상치를 넘어섰다.

지난 주 코스닥지수는 전주보다 7.69포인트(1.50%) 상승했다. 주 후반 사흘 연속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최고가 경신을 이어갔으며, 수능시험이 어려웠다는 소식에 메가스터디도 대폭 올랐다.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게임쇼 ‘지스타 2010’에 대한 기대로 게임주도 주목을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종목에 대한 저평가 시각이 여전한 만큼, 향후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한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