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려와 달리 내년 전세계 태양광시장이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영승 솔라앤에너지 이사는 18일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중국 태양광산업 비즈니스 전략분석 세미나’에서 “내년부터 2015년까지 전 세계 태양광시장은 연평균 19~22%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내년 전 세계 태양광시장 규모는 17.9기가와트(GW)에서 최대 20.1GW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올해 15GW 정도인 글로벌 태양광 시장보다 최대 33% 가량 성장하는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독일 보조금 삭감 등의 영향으로 내년 시장이 침체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과 달리 성장 전망을 내놨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 이사는 “내년에 13% 정도 정부 보조금이 삭감되는 독일에서 전반기에 다소 시장이 침체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시장 침체기에 시스템 가격이 14% 가량 하락하면서 후반기에는 다시 시장이 성장해 독일에서만 9GW 이상이 설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에 보조금이 최소 5%에서 최대 14%까지 단계별로 삭감되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에서 삭감 전 설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과 일본, 중국, 체코 등 신흥시장까지 가세한다면 올해보다 성장 폭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태양광 생산 능력과 시장 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TRI의 이황 부사장은 중국 업체들의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이 올해 10GW에서 내년 13GW로 30% 확대되고 생산량은 올해 5.8GW에서 내년 8.6GW로 4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박막 태양전지 업체들의 생산능력은 올해 1.2GW에서 내년 1.5GW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태양광 내수시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에 힘입어 올해 380㎿에서 내년 690㎿, 2012년 840㎿ 등 매년 큰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솔라루프탑 플랜과 올해 골든선 프로젝트를 연이어 가동하면서 태양광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표/시나리오별 글로벌 태양광 시장 전망(단위:GW)
자료: 솔라앤에너지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