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태블릿PC인 아이패드를 국내에 도입하는 KT가 17일 정오부터 예약 판매를 개시해 삼성 갤럭시 탭과 한판 승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KT는 이날부터 아이패드 전 모델에 대한 예약 판매 접수를 폰스토어 웹사이트(phonestore.show.co.kr)와 전국 지정 쿡쇼 매장, KT 지사에서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첫날 예약 판매를 개시한 지 6시간 만에 3만5000명 이상이 가입한 것으로 KT 측은 추산했다.
예약 판매 종료 시점은 지정되지 않았으며 이르면 이달 예약 순서대로 아이패드를 지급받게 될 전망이다. 또한 전국 애플코리아 매장에서는 와이파이 전용 모델만 판매한다.
KT는 예약 판매를 시작하면서 가격 조건을 공개했다. 메모리 16GB에다 3세대(3G) 이동통신망과 와이파이망을 동시 활용해 매달 4GB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 모델은 월 4만2500원(부가가치세 별도) 요금제에 가입하면 단말 가격으로 21만8400원만 내면 된다. 조건이 비슷한 갤럭시 탭과 비교하면 10만~20만원가량 저렴한 셈이다.
같은 조건에서 메모리 용량이 32GB로 커지면 2년 약정 적용 때 단말 구입가격은 32만4000원이다. 64GB는 42만8400원이다.
만약 매달 2GB 데이터를 기본으로 쓰고자 할 때는 월 2만7500원짜리 데이터 요금제가 적용된다. 이때 저장용량 16GB인 와이파이 모델 단말 가격은 39만원, 32GB는 49만2000원이다.
한편 아이패드 출고 가격은 모델에 따라 63만5000원에서 최고 99만4000원에 달한다.
KT 관계자는 "모든 요금제가 2년 약정 기준이고 3년 약정은 없다"며 "갤럭시 탭 요금제와 가장 큰 차이는 음성통화 요금이 없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와이파이만 가능한 모델은 KT 보조금이 없어 가격조건이 단순하다. 16ㆍ32ㆍ64GB 모델 출고 가격은 각각 63만5000원, 74만8000원, 86만5000원이다. 다만 KT 와이파이존을 이용하려면 월 8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특히 단말 가격이 저렴한 와이파이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다. 17일 오후 3시 현재 16GB 와이파이 모델 7차 예약 판매가 진행됐다. 같은 시간대에 다른 모델은 2~3차 예약 가입을 기록했다. 이날 트위터에는 아이패드 구입가를 비교 정리한 표(출처는 클리앙 웹사이트) 등이 리트윗(RT)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아이패드용 매일경제 뉴스 앱은 출시 2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만건을 돌파하며 빠른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이패드용 매경 앱은 친숙한 종이신문 디자인을 적용했으면서도 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정보를 접할 수 있다.
[황인혁 기자 /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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