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은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제도’ 도입 10년을 맞이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의 국제협력·활동 부문을 강화하겠다고 17일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OECD 회원국과의 다양한 국제협력 사업과 정보교류 활동을 추진해 화학물질배출량 산정 방법과 절차 및 공개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OECD의 ‘유해물질 배출 및 이동량 정보제공 센터(Centre for PRTR data)’를 통해 우리나라 연도별(2002~2007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등 국제협력과 역할 부문도 강화한다는 목표다.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는 1984년 인도 보팔 화학 사고를 계기로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지역사회 및 근로자의 알권리’ 충족과 기업의 자발적인 배출저감을 유도하기 위해 시작된 제도다. 미국의 TRI(Toxics Release Inventory), OECD의 PRTR 등의 형태로 여러 선진국(11월 현재 31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9년 화학·석유정제업 등 대표적인 제조업종을 시작으로 현재 화학 등 39업종, 388종의 유해물질을 다량 취급하는 3000여 업체를 대상으로 매년 배출량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의 성공적인 도입과 운영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배출량 조사기법의 기술적 노하우를 주변국에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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