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모바일콘텐츠산업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5월 경원대에 설립할 예정이던 경기모바일앱센터가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출범하지 못한 채 임시방편으로 운영되고 있어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당초 경기도와 함께 경기모바일앱센터 구축과 운영을 위해 출자할 예정이던 성남시가 긴축에 돌입하면서 약속했던 출자를 이행하지 않아 센터 구축과 운영 준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성남시는 당초 지원 예산을 추경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었으나 긴축을 단행하면서 예산 확보에 실패, 올해는 경기모바일앱센터에 대한 지원을 포기하고 내년부터 예산에 포함시켜 지원키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모바일앱센터는 경기도가 출자한 자금만으로 센터 구축을 위한 장비와 단말기를 구입하고 운영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센터 구축에 필요한 장비 부족으로 이어졌다. 특히 경기도는 출자키로 했던 2억2500만원 가운데 1억7500만원을 장비 구입비로 지원하고, 나머지 5000만원은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GDCA)에서 운영비 조로 지원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시와 경기도는 센터 설립을 위해 각각 2억2500만원씩 총 4억5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센터 내 스마트폰 단말기에 대한 통신요금을 지원키로 했던 KT가 통신요금 지원 대상을 ‘아이폰’으로 제한한 것도 센터 운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 원활한 테스트 진행을 위해서는 다양한 단말기를 운영해야 함에도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안드로이드폰에 대해서는 통신요금이 지원되지 않아 통신비 부담이 커진 것. 이 때문에 센터는 온라인 테스트 장비를 구입해 놓고도 개통조차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센터 운영을 맡은 경원대 측은 온·오프라인 테스트 지원 및 상용화를 위한 컨설팅 등은 무리라고 판단, 출범식을 미룬 채 개발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세미나 등에 몰두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여름에는 방학을 이용한 스마트폰 앱 제작 실무 특강을 실시, 수강자들이 온네트에서 주최한 공모전에서 금상과 은상을 휩쓰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달 말에는 KT 및 GDCA와 함께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작 경기모바일앱센터 설립을 기획하고 추진해 온 주체인 경기도는 성남시가 빨리 정상화 돼 신뢰를 지켜주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강승호 경기도 콘텐츠진흥과장은 “경기도와 KT 및 경원대 등은 정상적으로 출자해 공식적인 것만 못하고 있을뿐 내부적으로는 운영이 되고 있다”며 “성남시가 지방선거 이후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서 가용재원을 쓸 수 없다고 나와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드로이드폰 지원만 시기를 늦추고 있을 뿐이고, 성남시의 내년도 예산이 확정되면 내년 2~3월께 모바일앱센터의 윤곽도 나올 것”이라며 느긋한 반응을 보였다.
수원=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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