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은 2018년 매출 40조원을 달성해 아시아 최고의 화학기업이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친환경소재사업과 신재생에너지사업에 투자를 집중해 매출의 30%를 이 분야에서 달성할 예정이며 에너지절감활동과 신기술개발 등을 통해 2009년 대비 2018년 30%의 에너지를 절감할 방침이다.
호남석유화학은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생각으로 녹색 생활습관을 장려하기로 하고 △그린노하우 △바람직한 그린마케팅 △녹색경영기업 추구방안 △환경친화제품 이미지 부여 방안 등에 대해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한편, 차 없는 날 등을 통해 녹색생활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 여수 공장에서는 ‘녹색실천 따라하기’의 일환으로 생활 속에서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정기적으로 전 직원에게 메일로 전파 하고 있다. 또 ‘그린하우스 이벤트’ 활동을 통해 사택 생활에너지를 10%씩 절감하도록 하고 작년과 올해 실적을 알리는 스티커를 집집마다 부착해 에너지절감을 생활화 하고 있다.
현장 에너지 절감을 위해 부서 당 2인 1조로 순찰하며 스팀·용수 유실상태와 냉온방·사무기기 절전 상태를 점검한다. 에너지 TF를 운영해 공장 내 에너지 전문가를 선발 후 절감 아이템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에너지 다이어트 335’를 추진해 3년 간 에너지를 30% 절약해 5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하고 이를 에너지 절감 백서로 펴내기도 했다. 316건 1041페이지에 달하는 백서는 실제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활동에 힘입어 여수사업장은 에너지절약 자발적 협약 우수사업장에 선정됐다.
대산 공장에서는 과감한 신기술 도입으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현재까지 섬유원료를 생산하는 모노에틸렌글리콜(MEG)공장은 부산물인 디에틸렌글리콜(DEG) 등이 발생해 에너지가 약 10% 추가로 소비되는 공정이다. 하지만 새롭게 도입한 OMEGA 공정은 MEG만 생산하는 신 공법으로 이를 호남석유화학에서 세계 최초로 상업 운전에 성공했다. OMEGA 공정은 원료 및 에너지가 기존 공장보다 10% 적게 소비된다. 신기술 공정 도입으로 호남석유화학 대산공장은 연간 1만75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외에 스티로폼 및 타이어의 원료를 생산하는 SM 공장에서는 폐열로 버려지는 열을 회수하는 다중효율(Multi〃Effect) 공정기술의 적용으로 연간 11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이산화탄소 회수를 위한 2년간의 기술 개발로 순산소 연소라는 획기적인 방법을 적용해 순수 이산화탄소를 생산하고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데 성공, 연간 6만8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국내 특허 취득 및 국제 특허 출원 중이며, 향후 관련 기술로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이러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합관리하기 위한 IT기반의 시스템 구축도 서두르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온실가스·에너지 관리 시스템(GEMS:Greenhousegas & Energy Management System)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11월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에너지 사용량 측정·통계분석·감축 사업·감축 잠재량 관리를 체계적으로 실시하며 사내배출권거래 및 성과평가를 시스템으로 공유해 절감활동의 동기부여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대덕 연구소에서는 녹색성장 기반기술을 담당하고 있다. ‘그린 서포트 비즈니스’를 목표로 바이오폴리머·신재생에너지, 친환경코팅·난연소재, 초경량신소재 등 녹색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경쟁력을 갖춘 녹색소재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이러한 저탄소 녹색경영 및 에너지절감의 노력을 인정받아 2008년 에너지절약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였으며 2009년 환경친화기업, 2010년 녹색기업으로 선정됐다. 호남석유화학은 앞으로도 녹색경영을 실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석유화학업계의 리더로서 지속적인 저탄소 경영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