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PC용 CPU 시장이 예년보다 저조한 성장세에 그쳤다. PC 제조업체들의 칩 재고가 늘면서 주문량을 상대적으로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 세계 PC CPU 출하량과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각각 2.1%와 2.5%씩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각각 8.6%, 24.1%씩 늘어났다. 그러나 이 정도 신장률은 평년의 2분기 대비 3분기 성장세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IDC에 따르면 통상 3분기 출하량과 매출액 평균 성장률은 10.6%와 9%에 달했다.
쉐인 라우 이사는 IDC “지난 7월과 8월 시장 수요가 둔화됐다”면서 “PC 시장 침체에 따라 제조업체들이 부품 주문량을 삭감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3분기 제품별로는 모바일PC용 CPU 출하량이 1.6% 늘어났고, 서버용 CPU는 4.1%, 데스크톱 PC용 CPU는 2.4%씩 각각 상승했다.
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에서 인텔이 80.4%로 전 분기 대비 0.3% 감소했고, AMD는 0.2% 늘어난 19.2%를 차지했다. 비아테크놀러지가 0.1% 소폭 상승한 0.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모바일PC용 프로세서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인텔은 85.9%, AMD는 13.7%, 비아테크놀러지는 0.4%를 각각 차지했다. PC 서버용 CPU 출하량의 경우 인텔은 93.7%, AMD는 6.3%를 각각 기록했고, 데스크톱PC용 CPU 시장에서는 인텔과 AMD가 각각 71.8%와 27.8%의 점유율을 나눠가졌다.
올 하반기 CPU 시장은 지난 상반기에 비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기업용 PC 교체 수요가 일어나면서 두자릿수대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IDC는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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