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모바일 키워드는 `트랜스미디어`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몰고 온 모바일 빅뱅이 올해 한국 이동통신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러면 내년 모바일 시장은 어떨까.

매일경제가 전문가들 조언을 얻어 내년 모바일 시장을 전망해 본 결과 이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개별 단말기 `각개전투`로는 무한경쟁 시대에 살아남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

모바일 시장도 `트랜스미디어` 흐름을 만나 한 단계 진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출근길에 스마트폰으로 보던 서류를 회사에서 태블릿PC로 꺼내보고, 퇴근길에 지하철에서 본 동영상을 집에서 스마트TV로 꺼내보는 시대가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기기 간 유기적인 상호 연결성이 한층 더 강조되고, 기기 간 상호 연결성은 끊김 없는 콘텐츠 소비를 위한 핵심 기능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IT 업체들은 트랜스미디어 흐름을 핵심 전략으로 채택하고 애플은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맥북 등 애플 디바이스를 아이튠스(또는 앱스토어)를 통해 인터넷에서 하나로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트랜스미디어 시대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정보통신과 모바일 시장에서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와 데이터를 비롯한 앱스토어, 소셜통신 등 신규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등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SK텔레콤이 T스토어를 사업자 앱스토어에서 개방형 플랫폼으로 전환하면서 타 사업자와 차별될 수 있는 서비스가 될지 주목된다. T스토어 개발자와 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동남아시아로의 수출도 노리고 있어 수익 개선에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앞으로 2~3년간 통신 시장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자들의 인터넷 습관이 PC에서 모바일로 전환됨에 따라 단말기(스마트폰, 태블릿PC)와 상관없이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분야는 KT가 앞서 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LG유플러스도 유선 인프라스트럭처를 바탕으로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와 제4이동통신(MVNO) 등은 내년에 통신 비즈니스 모델을 흔들 수 있는 카드로 꼽히고 있다. 이미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됐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새 모델 창출의 키워드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박승안 삼성SDS 전무는 "내년부터 개인 클라우드 컴퓨팅이 크게 부상할 것이며 모바일과 클라우드의 결합이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은 흐름을 통신 업체뿐만 아니라 국내 전체 IT 업체들이 화두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 용어설명 >

트랜스미디어(Trans-media):장동련 홍익대 교수가 창안한 용어로 `횡단` `초월`을 뜻하는 트랜스(Trans)`와 `미디어(Media)`의 합성어다. `미디어를 초월한 미디어`를 뜻한다.

[매일경제 손재권 기자/최순욱 기자/이성규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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