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의 스마트그리드 로드맵 초안이 한국에서 만들어졌다.
IEA는 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아스마트그리드위크(KSGW) 행사 이틀째인 9일 스마트그리드 워크숍을 마무리하면서 IEA 스마트그리드 기술 로드맵 핵심 초안을 완성해 내놓았다.
로드맵에는 스마트그리드 관련 주요 이슈와 지역별 이산화탄소(CO₂) 감축 현황, 스마트그리드 추진 요인 분석 방향 등을 담게 된다. IEA 로드맵에서 스마트그리드는 ‘청정에너지의 안정적 보급을 보장하고 미래 에너지 안보를 위해 전력시스템 혁명을 가속화하는 핵심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이번에 만들어진 로드맵 초안은 민간 분야의 참여와 우리나라 지식경제부를 포함한 회원국의 지원을 통해 더욱 구체화·상세화돼 내년 4월경 최종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로드맵은 발전사, 전력회사, 정부와 규제위원회, 기술솔루션업체, 소비자 및 환경단체 등 스마트그리드 이해관계자들의 개발과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이탈리아와 함께 스마트그리드 선도국으로서 TAP(Technology Action Plan) 작성을 주도하고 국가 차원의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엘징가 IEA 로드맵 책임자는 “이번 IEA의 로드맵은 TAP에 이어 개발도상국의 스마트그리드 실증 참여를 이슈에 포함시키고 있으며, CO₂ 감축 효과와 스마트그리드 편익을 분석하는 등 IEA의 축적된 연구 분석 능력을 통해 글로벌 의미의 스마트그리드 로드맵을 작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IEA에서 수행해 온 스마트그리드 관련 성과를 통해 작성한 로드맵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촉진하고 각 분야의 역할을 풀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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