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전기업들 고속성장 `훨훨`

광주로 이전해온 광통신 및 전자부품업체들이 중견업체로 도약하는 등 연착륙에 속속 성공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놓고 있다.

7일 관련업계 및 기관에 따르면, 코셋·오리온광통신·하이쏠라·신옥테크·티디엠 등 3~5년전에 수도권 등지에서 이전해온 업체들이 매출 및 종업원 등 외형은 크게 성장하는 등 지역의 새로운 알짜배기 기업으로 안착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성장요인으로 고가장비 활용과 연구개발비 지원 등의 인프라 구축요인을 꼽아 광주시의 산업육성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6년 경기 성남에서 본사를 광주테크노파크로 옮긴 고출력·고정밀 레이저모듈 패키징 전문업체 코셋(대표 김재현)은 지난해 60억원의 매출에서 올해는 2배 성장한 120억원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0년 벤처캐피탈로부터 펀딩받은 40억원의 자금이 바닥날 무렵 광주행을 택한 이 회사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레이저 모듈 패키징을 서비스하는 60여명이 근무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김재현 사장은 “당시 광주에서 열린 광산업전시회에 참여해 광산업집적화단지를 둘러본 것이 계기가 돼 광주로 본사를 옮기기로 전격 결정했다”면서 ”광산업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된 고가장비와 연구개발 자금, 마케팅 자금이 결정적인 성장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 9월 서울에서 출발한 뒤 2005년 1월 광주로 본사를 옮긴 오리온광통신(대표 정숭현)도 광관련 인프라를 활용한 덕분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댁내광가입자망(FTTH) 구축에 필요한 광커넥터와 어댑터, 점퍼코드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매년 3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해 올해 50억원을 목표로 하는 광주 광산업 후발 대표주자로 부상했다.

고휘도 발광다이오드(LED) 사피이어웨이퍼 제조기업인 하이쏠라(대표 안춘호)도 새로운 광주 효자기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999년 경북 구미에서 태양전지 사업으로 출발한 하이쏠라는 2002년 1월 광주로 이전한 뒤 현재의 제조분야로 사업영역을 전환했으며, 국내에서는 재생 및 양면 연마용 웨이퍼 전문기업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R&D에 집중하느라 10억원에 그친 매출이 올해는 30억원, 내년에는 50억원을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6월 충남 아산에서 광주로 이전한 모터 전문기업 신옥테크(대표 박인철)는 전국 최대의 생활가전 집적지라는 지리적 여건 등에 힘입어 이전 1년만인 올해 매출이 3배 증가한 1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지난 2007년 3월 경기 성남을 떠나 광주테크노파크로 이전한 의료기기제조업체 티디엠(대표 김선미)은 골접합용 의료기기 국산화에 성공하며 올해 매출 50억원을 바라보는 중견업체로 도약하고 있다.

김선미 사장은 “전국에 의료기기 영업을 하러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광주테크노파크의 타이타늄특수합금부품개발지원센터를 알게 돼 본사 이전을 결정했다"면서 “기업의 제조분야나 사업영역에 적합한 장비와 R&D 자금,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이 잘 구축돼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

< 광주 이전업체 주요 성장 현황 >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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