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D / 시원하다… 10인치 화면 가독성 좋아, 3만7000여개 앱… 콘텐츠 앞서◆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가운데 어떤 제품을 사야 할까. 애플-KT(아이패드), 삼성전자-SK텔레콤(갤럭시탭)이 각각 대표 태블릿PC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가운데 두 제품 사이에서 갈등을 거듭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은 `시장`이 다르다. 전문가들은 아이패드는 9.7인치로 노트북과 경쟁하는 제품이며, 갤럭시탭은 이보다 작은 7인치로 스마트폰과 경쟁하는 제품이라고 평가한다.
아이패드는 특히 애플이 지난달 20일 공개한 신형 `맥북에어`와 닮은 점이 많다. 신형 맥북에어는 저장장치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신 플래시메모리로 만든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를 사용해 1㎏가량으로 무게를 줄이고, 배터리 시간도 5~7시간으로 늘렸다. 11인치의 맥북에어를 실제 손에 들어보면 아이패드와 무게감이 비슷할 정도다. 새 맥북에어에 반한 일부 소비자들은 `아이패드가 아니라 맥북에어를 살걸`이라며 나중에 후회하기도 한다.
아이패드는 이달 말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KT가 단독 출시하며 최종 출시가격은 2년 약정 조건에 20만원대로 추정된다. 한 달에 2만원가량 내면 되는 것이다. 개별 시장에 맞춰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변경하지 않고 원래 출시한 제품 그대로 가는 애플 고유의 정책에 따라 한국 시장에 출시되는 아이패드는 미국 등 다른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제품과 동일하다. 9.7인치 LCD(1024×768ㆍ광시야각 기술 IPS 적용) 디스플레이에 1㎓ 프로세서, 730g(3G+와이파이 버전) 무게, 13.4㎜ 두께를 갖췄으며, 메모리 용량에 따라 16ㆍ32ㆍ64GB 버전으로 구분된다. 3G(3세대 네트워크)와 무선인터넷(와이파이) 모두 가능한 모델이 있고, 와이파이만 탑재한 모델도 있다.
아이패드의 가장 큰 장점은 10인치 넷북 수준으로 문서 읽기가 편리하다는 점이다. 시원한 화면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애플 앱스토어에 아이패드 전용 앱만 3만7000여 개로 앱의 개수가 안드로이드 마켓에 비해 훨씬 다양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TAB / 작다… 7인치 화면에 커피 한잔보다 가벼워, 영상통화·DMB·내비게이션까지◆
갤럭시탭은 기본적으로 갤럭시S와 사용 환경이 비슷하다. 갤럭시S의 4인치 화면을 7인치로 확대하면서 PC와 유사하게 더 많은 기능을 주입한 것으로 보면 된다.
갤럭시탭은 사실상 하나의 디바이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다. 7인치 LCD 디스플레이에 두께 11.98㎜, 무게 386g의 외형을 갖춰 아이패드(9.7인치, 730g)보다 한 손에 얹고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다. 양복 안주머니나 핸드백에 쉽게 들어가고 소파에서 무릎 위에 올려놓고 편하게 사용하는 `카우치 컴퓨팅`도 가능하다. LCD 해상도는 1024×600으로 아이패드 LCD(1024×768ㆍ광시야각 기술 IPS 적용)보다 떨어지지만 화면 크기가 작은 만큼 밀도가 높다.
안드로이드 2.2버전을 장착해 국내 인터넷 환경에 많은 플래시를 지원한다. 애플리케이션(앱) 처리 속도를 제어하는 CPU는 아이패드와 같은 1㎓다. 기본 저장 용량은 16GB지만 최대 32GB까지 외부 메모리 확장이 가능하다. 카메라는 2개가 장착돼 영상통화용 카메라(130만화소)는 전면에, 디지털카메라용 카메라(300만화소)는 후면에 있다. 3세대 이동통신과 영상통화, 블루투스, 와이파이, 위성항법장치(GPS) 등 다양한 통신 기능을 지원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신문, 잡지, 책, 연구소 보고서 등을 볼 수 있는 `리더스 허브`가 우선 눈에 띈다. 이는 e북(전자책)에 특화된 아이패드와도 유사한 기능이다. 책장을 넘길 때는 3D(3차원) 효과로 실제 책을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러닝(교육) 기능도 탑재했다. 스마트 에듀, EBS 수능 등 국내 유명 강사의 동영상 강의를 볼 수 있고 프라임 사전(영한, 일한 등)을 기본 탑재했다. 중ㆍ고교 교과서도 내려받을 수 있게 된다.
아이패드와 비교해 가장 큰 차별점은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시청할 수 있다는 점과 인코딩하지 않고도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태블릿이 내비게이션을 대체할 날도 머지않았다. 3D(3차원)로 길찾기 서비스인 아이나비와 SK텔레콤의 T맵이 기본 장착됐다. 차량용 블랙박스 기능과 5.1채널로 음악 듣기도 가능해 카인포테인먼트를 구현한다. 각종 생활밀착형 앱도 풍부하다. 소셜커머스인 티켓 몬스터,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해 음악을 공유하는 포켓앰, 저스트 고 여행 가이드, CGV 영화 예매, 두산동아 중ㆍ고등 검정교과서 등 다양한 앱을 T스토어 내 삼성앱스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매일경제 황시영 기자 @shinyandlo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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