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베트남 내 석유시장 진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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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가 베트남에서 석유 생산부터 정제,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합해 운영한다.

강병렬 SK에너지 베트남 하노이 지사장은 5일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유 및 판매시장 진입을 병행해 추진하는 방식으로 석유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할 것”이라며 베트남 석유사업 전략을 밝혔다.

이는 베트남 정부가 정유공장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에 한해 판매시장 참여도 허가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현재 베트남 정부는 제1 정유공장인 BSR의 지분 40% 정도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공장 확대도 검토 중이다. SK에너지는 내년까지 지분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제2 정유공장은 쿠웨이트와 일본 기업들이 지분을 확보한 상황이라 SK에너지가 주유소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제1 정유공장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강 지사장은 “지분 인수를 하는 게 베트남 석유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제1공장 확장 투자에 참여하고 기여도에 대한 평가를 통해 기존 공장의 지분을 결정하는 방식도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이 자국 내 정유공장 보호정책으로 수입 원유에 대해 관세 7%를 물리기로 한 것도 SK에너지의 판매 사업 진출에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판매부문 1위인 페트로리멕스는 베트남 내 투자 없이 해외서 단순 수입, 판매하고 있어 정유공장을 확보 못할 경우 관세로 인한 비용부담 증가로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 지사장은 설명했다.

강 지사장은 “베트남은 아직까지 유통시장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없다”며 “빠른 투자 의사 결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SK에너지가 직접 참여하고 있는 15-1 광구에서 원유를 생산하고 있어 정유공장 부문 투자만 결정이 되면 주유소 사업까지의 확장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베트남 내 아스팔트 공장이 없는 점을 감안해 조인트 벤처를 통한 사업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강 지사장은 “현재 SK에너지가 수행 중인 원유 개발 및 생산 사업이나 BSR 공장의 운영 및 관리 사업 등에서 베트남 정부와의 신뢰가 쌓였다”면서 “경제성과 회사 투자 여력이 허용되는 상황에서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노이(베트남)=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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