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사각(死角)지대를 제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국산화됐다.
중소 SW업체인 이미지넥스트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현대기아차의 그랜저HG에 처음 적용될 예정이다. 일본 기업이 주도해온 자동차 사각제거시스템을 국산화하면서 연간 700억원대 수입 대체효과가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연말 출시하는 그랜저HG에 이미지넥스트의 사각제거시스템인 `옴니뷰`를 탑재하며 향후 출시하는 고급 차종에 이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옴니뷰는 일종의 주차 보조시스템이다. 자동차 전후 좌우에 설치한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변형, 차량을 내려다보는 듯한 영상으로 재조합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운전 시 사각을 없애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이 SW와 유사한 제품은 닛산 인피니티 · BMW 등 일부 고급 외제차종의 최고급 사양에만 도입됐다. 그간 국내 자동차 업체는 이 같은 기능을 도입하려 했으나 관련 제품이 소니 · 산요 · 혼다 · 후지쯔 등 외산 중심이라 지나치게 높은 단가로 도입을 주저해 왔다.
옴니뷰의 단가는 외산에 비해 70% 가량 저렴하고 경쟁업체가 구현하지 못한 360도 영상을 구현해 최종 낙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 외 여타 회사도 옴니뷰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사각제거시스템 시장 규모는 700억원으로 오는 2014년에는 23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이 기능으로 그랜저HG가 IT를 결합한 최첨단 지능형 자동차임을 적극 알린다는 복안이다. 오는 2020년까지 82조6000억원으로 확대될 전 세계 지능형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포석이다.
사각제거시스템 국산화로 국내 완성차업체들과 SW 전문업체들간 공동 개발의 물꼬가 터질 지도 주목된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마이크로소프트 ·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과 협력한 사례는 있었으나 국내 중소 SW기업과 협력한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제품의 기술력이 검증됐기 때문에 기존에 검토하던 일본 제품 대신 국산 제품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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