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태블릿PC는 8.9인치…내년 초 출시 예정

애플과 삼성전자가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LG전자가 내년 1분기 8.9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PC(가칭 LG패드)로 도전장을 내민다.

3일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구글의 태블릿 전용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허니콤이 공개되는 내년 1분기 중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 태블릿PC를 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초부터 태블릿PC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북미, 유럽 등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한 태블릿PC 출시를 준비한 바 있다. 태블릿PC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한 LG전자의 카드는 △8.9인치 △태블릿 전용 안드로이드 운영체제(허니콤) △듀얼코어 프로세서(테그라2)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LG전자는 태블릿PC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크기를 8.9인치로 정했다.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탭(7인치)과 애플 아이패드(9.7인치)의 장단점을 결합한 사이즈다.

LG전자는 7인치가 휴대성 측면에서는 뛰어나지만 PC와 유사한 태블릿PC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봤으며, 9.7인치 이상 스크린은 한 손에 올려 놓고 사용하기에는 무거워 휴대성은 약하다고 봤다.

이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이미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는 소비자는 7인치 크기를 단순히 화면이 큰 스마트폰으로 인식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아이패드는 외출할 때 들고 다니지 않는다는 사람이 62%가 넘는 것으로 나왔다"며 "8.9인치는 한 손에 올려 놓고 영화나 인터넷 등 멀티미디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LG패드에 태블릿PC 전용 안드로이드 OS 허니콤을 탑재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프로요(Froyo) OS나 다음 버전인 진저브레드(Gingerbread)도 적용해 시제품 형태로 개발했으나 태블릿PC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LG패드에는 듀얼코어 프로세서(엔비디아 테그라2)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 프로세서는 1㎓ 코어(Core)를 두 개로 늘려 각각 프로세서가 독립적으로 작동해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할 수 있고 풀HD 영상 재생 등 강력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지원하는 것이 장점이다.

[매일경제 손재권 기자/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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