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 종편 이후 방송장비 무역수지 적자폭 늘어난다

디지털 전환과 종합편성 · 보도 채널 선정으로 인해 2012년에는 방송장비 무역수지 적자가 2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회장 이일로)가 3일 방송회관에서 개최한 `제4회 방송기술산업 육성포럼`에서는 방송사의 투자 확대가 외산 장비 수입으로 이어져 방송장비 분야 무역 수지 적자폭이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IT방송기기산업 수급동향 및 전망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방송장비 수입과 수출의 무역수지는 2006년 2억8000만 달러에서 매년 72%씩 적자가 증가해 2009년 8억8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러한 추세로 2010년 8억9000만 달러, 2011년에는 디지털방송전환 투자확대와 종편 · 보도채널 방송설비 및 장비구매가 확되되어 적자폭이 1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2년 디지털방송을 위해 방송사의 투자확대로 2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전망은 2011년 종편 및 보도채널 개국으로 약 5000억원의 투자가 2012년 디지털방송전환 완료에 따라 2012년까지 4조5000억원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약 5조원의 투자 중 국산장비는 15% 수준으로 4조2000억원의 장비를 수입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했다.

이한범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 사무총장은 “디지털방송과 종편 및 보도채널 신규도입을 앞두고 방송제작설비 및 장비교체에 따라 약 5조원의 방송장비에 투자가 필요하지만 정작 대부분 외산에 시장을 열어주고 있다”며 “디지털방송전환에 따라 막대한 방송설비 투자를 자급하기 위해 1000여개의 방송장비업체를 육성시키고 있는 중국처럼 국내 방송장비 기업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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