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소파의 쿠션 틈에 처박혀 있어 찾기도 어려운 TV리모콘은 더이상 필요 없다`
TV리모콘이 조만간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폰에 TV리모콘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앱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TV와 주문형 콘텐츠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TV를 시청하는 습관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 보도했다.
주문형 콘텐츠를 탐색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검색하려면 제목 등을 타이핑해야 하는데 이는 일반 TV리모콘으로는 소화할 수 없는 기능이며 자판을 가진 스마트폰이 제격이다.
게다가 이미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TV 콘트롤을 위한 앱만 설치하면 이제 TV를 콘트롤하는 기능은 리모콘이 아니라 스마트폰의 것이 될 전망이다.
게다가 리모콘은 거실 소파의 틈에 처박혀 있어 찾기가 어렵지만, 스마트폰은 대개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고 어디 있는지 모르면 전화를 걸어 벨소리를 듣고 찾으면 된다.
이미 인터넷 연결 스테레오를 제작하는 소노스라는 업체는 리모트 콘트롤의 모든 기능을 복제한 무료 아이폰 앱을 제공하고 있고 이 업체의 고객중 절반 이상이 이미 와이파이망으로 스테레오를 연결하는 이 앱을 사용하고 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추산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터넷 연결 TV의 보급 대수는 올해 초 200만대에서 오는 2015년까지 4천3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TV담당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머서는 "리모트 콘트롤이 소비자 가전 업계의 공룡이라는 점을 모두가 깨닫고 있다"면서 "케이블 업체와 TV 제조회사들은 전통적인 리모트 콘트롤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리모콘을 대체할 수 있는 만능 솔루션은 아니다.
일단 사용량이 늘수록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빨리 소진되는 단점이 있는데다 대개 스마트폰은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배터리 사용을 줄이기 위해 `휴면모드` 상태로 있기 때문에 리모콘 앱을 사용하려면 단추와 터치스크린을 만지며 몇 단계를 거쳐야 하는 불편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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