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본격적인 3DTV 방송 시대가 열린다. 이어 2015년 무안경 3DTV가 나오고 영화 · 게임 · 드라마 등 3D콘텐츠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국내 3D산업에 일대 전기가 마련된다.
지식경제부 · 문화체육관광부 · 방송통신위원회는 2015년 3D영상 시대를 대비해 세계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10개년 목표의 `3D산업 통합기술 로드맵`을 구축했다. 로드맵은 지난 4월 범정부 차원의 3D산업 발전 전략을 기반으로 구성된 `3D산업 통합기술 로드맵 기획단`에서 6개월의 작업을 거쳐 이번에 공개됐다.
로드맵에 따르면 미래 3D산업 경쟁력을 위해 △3D기기 · 장비 △3D 융합서비스 △3D 콘텐츠 △3D 방송서비스 4대 분야로 구분해 세부 연구개발 전략을 수립했다. 산업 효과가 크고 국가가 중점적으로 지원해야 할 주요 분야를 `톱 브랜드`로 선정해 이를 육성하기 위한 관련 기술 개요와 개발 전략을 진행키로 했다.
각 분야 톱 브랜드로는 3D 기기 · 장비 분야에서는 △무안경 2D · 3D 겸용 단말기 △홀로그래피 시스템을, 3D 융합서비스에서는 △3D 원격의료 통합서비스 △무안경 방식 대형 3D 옥외광고 시스템 △전장모사 기반 3D 군사훈련 시스템 △원격 실감각 전송 기반 3D 훈련 시뮬레이터 △3D 시티 통합 설계 시스템이 뽑혔다.
3D 콘텐츠에서는 △3D 영상 제작 기술 △오감 체험형 3D 기술을, 3D 방송서비스는 △안경식 3D서비스 기술 △무안경식 3D 서비스 기술을 중점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로드맵을 총괄한 윤명현 기획단 위원장은 “국내 3D 분야는 TV, 모바일, 통신 융합 인프라는 세계적 수준인 반면에 3D와 관련 산업과 연계가 부족하고 콘텐츠 부문은 약졈이라며 “로드맵은 초기에는 시장을 만들어 주고 중장기적으로 3D 콘텐츠 기업을 육성하고 해외 진출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정부는 로드맵을 확정해 지난달 29일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 자리에서 이선진 동서대 교수는 “3D 콘텐츠 분야에 중국과 인도가 가세하면서 2~3년 후에는 우리나라의 경쟁력 없어질 수도 있다”며 “1~2년 단기성 과제가 아닌 중장기적인 발전 전략과 실행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올 4월 `제4차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3D산업 발전을 위한 장단기 정부전략을 논의하고 3D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지난 5월 통합기술로드맵 기획에 착수하는 회의를 시작으로 6월에 총괄기획위원회 구성, 7~9월 각 분과별 기획위원회 개최, 이달 5일 워크숍을 거쳐 로드맵 초안을 완성했다. 관계 부처는 공청회 의견을 바탕으로 11월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강병준 · 박창규 기자 bjkang@ent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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