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 믿을 건 IT뿐.`
국내 전문가들은 한국 IT 수출 삼총사인 LCD · 반도체 · 휴대폰(무선통신기기)이 5년 후인 2015년 글로벌 경쟁력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경제연구소와 증권사 전문가 21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8대 주력 수출 품목의 미래전망을 조사한 결과, LCD · 반도체 · 휴대폰은 우리나라가 일본 · 미국 · 중국 등 경쟁국을 제치고 2015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8대 수출 품목 중 3대 IT 수출품과 일본 · 미국 · 독일 등과 공동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된 화학을 제외하고는 1등 품목은 없었다.
품목별로 보면 LCD가 2015년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89.5%로 나타나 일본(10.5%)을 큰 폭으로 앞섰다. 반도체도 83.3%로 중국(5.6%), 일본(5.6%), 미국(5.5%) 등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으며, 무선통신기기 역시 우리나라가 64.3%로 미국(28.6%), 중국(7.1%) 등을 크게 앞질렀다.
현재와 비교한 수출 전망도 긍정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LCD는 현재보다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60.0%로 감소(10.0%)보다 많았고, 반도체 역시 증가(57.9%) 응답이 감소(10.5%) 응답을 세 배 정도 앞섰다. 휴대폰 또한 증가가 36.8%로 감소(31.6%)보다 많았다.
국내 전문가 대상 조사라는 점이 한계지만, 전문가들이 이 분야에 우리 기업들의 중장기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
임상혁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우리 주력 수출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오기 전에 IMF라는 예방주사를 맞아 재무구조가 좋아지고 기술력을 갖추며 체질이 강해졌다”며 “이것이 다른 경쟁국과의 기술력 차이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첨단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정부의 투자 완화,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한국 주력 수출품 2015년 경쟁력 1위 국가 전망
*자료:전경련(전문가 21명 조사결과)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5년 주력 수출품 경쟁력 1위 국가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