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3분기 영업손실 1088억…“내년 실적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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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전경 (에코프로 제공)

에코프로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108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적자다. 제품 판매 둔화와 광물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충당금 추가 설정 등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매출은 59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8%,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31% 감소했다.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36% 감소한 5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익은 환율과 광물 가격 하락 여파로 재고자산 평가손실액 188억원을 반영하면서 41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구체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3분기 매출은 659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손실은 385억원으로 적자폭이 늘었다. 전구체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21% 증가했지만 판매 가격이 1.5% 감소했기 때문이다.

친환경 솔루션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늘어났다. 3분기 매출은 56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58% 늘었다.

광물 가격 변화와 전방 수요 둔화 등 적자 요인 개선 시점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에코프로는 내년부터 유럽 내 전기차 탄소배출규제 강화와 북미 지역 주요 고객사의 신규 공장 가동으로 제품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광물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전방산업이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며 “기술 경쟁력 제고와 원가 혁신 등을 통해 삼원계 배터리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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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그룹 주요 계열사 분기 실적 추이 (에코프로 제공)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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