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이 `소셜 미디어`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소셜 미디어가 인터넷 혁신을 일으킬 다음 물결로 인지하고 관련 신생 벤처에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24일 C넷,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벤처업계가 소셜 미디어에 주목해 적극적인 투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만 가져오면 적극 지원해주는 식이다.
넷스케이프, 아마존, 구글 등에 투자해 미국 실리콘밸리 내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밴처캐피털업계 대부 존 도어(John Doerr)는 최근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에 큰 관심을 보이며 2억5000만달러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s펀드` 로 명명된 SNS 지원 펀드는 그가 운영중인 벤처투자회사인 클라이너퍼킨스코필드앤바이어스(KPCB)를 통해 집행된다. s펀드의 심사 및 관리는 KPCB의 파트너이자 과거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의 크리에이티브이사였던 빙 고든이 한다.
특히 펀드조성 및 지원 계획 발표가 SNS 1위 기업인 페이스북 본사에서 이뤄졌다. 존 도어를 비롯해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마크 핀커스 징가 CEO 등 SNS 물결에 지원을 보태기로 한 실리콘벨리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s펀드는 신생벤처들의 처음부터 사업 안정기까지 아마존, 페이스북 등 인터넷 회사들과 협력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금 모집(파이낸싱), 조언(어드바이스), 기존 업체들과의 관계 등 거의 모든 사업 부문에서 지원한다. 아마존의 경우 신생SNS회사의 웹 서비스 플랫폼을 위해 1년여간 비즈니스와 기술적인 지원을 해줄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자사의 플랫폼 개발팀의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케이블TV사업자인 컴캐스트와 리버티미디어, 투자은행인 알렌앤코도 투자한다.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새 펀드가 밑바닥부터 소셜 DNA로 채워진 새로운 세대의 회사를 육성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업계와 s펀드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검색 공룡 구글은 탐탁치 않아 한다고 테크크런치는 분석했다. 구글은 SNS 시장에 진출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후퇴한 바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올해 말 새 SNS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존 도어와의 인연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이번 s펀드에 참여하지 않았다.
존 도어는 “구글은 자신만의 전략으로 SNS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며 “SNS는 지구상에서 5억명에서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연결되도록 하는 환상적인 매체다. 인터넷의 엄청난 제3 물결은 모바일과 소셜이 합쳐져서 일어나며, 이번 투자는 2억5000만달러짜리 SNS 파티를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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