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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감을 통해 누구보다 하이라이트를 받은 의원은 바로 차기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다.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인 박 전 대표는 이 기간동안 `스마트한 경제 전문가`라는 이미지를 일궈냈다. 국감장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각종 경제 지표와 데이터를 활용하는가 하면, 각 피감기관에 대한 전문적이고 날카로운 질문들로 주목을 받았다.

21일 이뤄진 한국투자공사(KIC)에 대한 감사에서 박 의원 “KIC는 외환보유액 및 공공기금 운용을 통해 국부를 늘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인데 국내투자에 나서도록 관련 법을 개정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는 최근 관련 법을 개정해 KIC가 국내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전환하려고 준비 중이다.

박 전 대표는 이어 “KIC는 앞으로 천연자원 및 미래성장동력 확보 등 국가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방안을 만들고, 해외국부펀드 및 대형투자회사와 활발한 MOU 체결을 통해 국제 투자네트워크를 구축하라”면서 대안까지 제시, 전문성을 과시했다.

박 전 대표는 또 국감기간인 지난 18일부터는 모교인 서강대학교의 광고 모델로 신문 전면에 등장했다. 이 광고는 `박근혜 74년 전자공학과 졸업`이라는 문구를 넣어 이공계 학부의 신입생을 모집하는 내용이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보가 그의 이미지를 `이공계 출신으로 기술을 아는 정치인`에 이어 `젊고 소통할 수 있는 대안의 정치인`으로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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