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글공정` 논란으로 휴대폰 한글입력 방식 표준화에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관련 특허권자들이 잇따라 특허를 개방했다. 이에 따라 휴대폰 한글 입력 방식 표준화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본지 10월 11일자 1면 · 20일자 2면 참조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21일 허경 원장 주재로 관련 기업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휴대폰 한글입력 표준화 회의를 개최했다.
`나랏글` 특허권자인 KT와 `천지인`의 특허권자인 삼성전자는 휴대폰 한글입력 보유 특허 사용권을 휴대폰 제조업체 등에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정부에 밝혔다.
지난해 개인 개발자 서영환씨가 `천지인2`를 기증한 데 이어 지난 18일 조관현 아이디엔 사장이 `천지인` 특허권을 정부에 기증하는 등 휴대폰 한글입력 표준화에 동참하는 개인들이 잇따라 특허 기증 의사를 밝혔다. 뒤늦게 KT와 삼성전자도 보유 특허 사용권을 휴대폰 제조업체에 무상 제공하기로 해 휴대폰 한글입력 국가표준 제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여간 휴대폰 한글입력 표준화를 추진한 기표원은 특허권자인 대기업들의 이해관계 및 의견차이로 표준화에 난항을 겪었다.
국내 휴대폰 한글입력 방식은 삼성전자 천지인이 55%로 비중이 가장 높고 이어 LG전자 · KT의 나랏글(20%), 팬택의 SKY(14%), 모토로라 등 기타(11%) 순이다.
국내 점유율의 7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KT가 특허 개방을 선언한 것은 정부가 국가 표준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자사가 사용하는 방식을 독점하기보다는 널리 사용하도록 해 표준으로 정해지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송양회 기표원 과장은 “기술표준원은 우선 1단계로 업계 자율로 민간 표준을 정하도록 추진 중”이라며 “KT와 삼성전자의 특허 사용권 무상 제공이 좋은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정보기기 자판 국제표준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전화기 영문자판 표준과, 국제표준화기구(ISO)의 PC 키보드 영문 자판표준이 제정돼 있다.
< 국내 휴대전화 한글자판 사용현황 >
※ 나랏글은 TV리모컨, PDA 등에도 사용되고 있음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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