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전문가들이 향후 10년 우리나라 IT산업 발전을 이끌 메가트렌드로 네트워크, 지능화, 그린, 융합,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시했다. 메가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을 강조했고 산업은 물론, 교육 분야의 변화도 주문했다.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스마트2010 포럼`에서 국내 IT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더 큰 대한민국을 준비하는 IT산업비전 2020`이라는 주제로 패널 토론이 열렸다. 이각범 국가정보화전략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IT산업 · 정부 · 학계 · 금융 분야 전문가 13명이 참석했다.
한국이 평균 이상의 성장률을 이끌 수 있는 동력에 대해서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는 “모바일 기기가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부품, 소프트웨어 산업, 스마트 클라우드를 통한 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콘 IBM 왓슨연구소 소장은 미래 사회는 “사람과 사람 사이, 기계와 사람 사이의 양식을 바꿔놓을 클라우드 IT 기술이 대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은 모바일, 실감화, 지능화, 융합화를 앞으로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모바일 기기 네트워킹에 따른 데이터 처리를 위해 데이터서비스 센터 구축에 투자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발전시킬 것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또 “인간의 감성과 관련된 실감미디어, 음성 인식기술 등 인지기술이 앞으로 IT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IT산업이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래학자 롤프 옌슨 박사는 “개인이 정보에 접근하기 쉬워지면서 서로 협업하는 1인 공장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가 소기업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강력한 IT 육성정책을 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석호익 KT 부회장은 “내년 중앙정부가 IT에 투자하는 예산 3조3000억원, 지방정부 예산 9000억원을 만물지능통신 · 유비쿼터스 · 표준 제정 등에 써야 한다”고 말했다. 피터 선더가드 가트너 수석 부사장은 “앞으로 5~10년간 전 세계 IT산업 성장률은 6%대를 기록하지만 한국은 7~8% 성장할 것”이라며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핀란드, 스웨덴처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홍구 KAIST 교수는 인재 양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 외에도 학계에서 학제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커뮤니티 구축, 새로운 도덕과 윤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할 것도 주문했다. 김춘호 한국뉴욕주립대 총장은 “산업계, 정부 관료, 일반 사회가 창의력과 강한 성취동기를 부여하는 기업가 정신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에 앞서 조석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은 기조 강연에서 미래 IT 3대 키워드로 지능화(Smart), 지속가능성(Sustainable), 인간중심(Human centric)을 제시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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