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한국전자전]스마트 코리아 기조연설

◇롤프 얀센 드림 컴퍼니 CEO=앞으로 10년 후엔 개인의 자아실현 욕구가 커지면서 사회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IT 분야에선 랩톱 · 스마트폰 · 스마트패드 · 카메라 등이 하나의 기기인 e백(eBag)으로 통합돼 개인의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가 된다. 인간 욕구도 기존 의식주의 기본적인 욕구 충족보다 자아실현 욕구가 더 중요해진다. 즉 미국의 철학자인 에이브러햄 매슬로가 제안했던 하위단계의 욕구가 충족돼야 그 다음 단계 욕구가 발생한다는 이론은 역으로 자아실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구조로 바뀌는 것이다. 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개인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또 인터넷 언어가 글로벌화되면서 자국 언어로 전 세계 누구와도 접속해 대화할 수 있게 된다. 콘텐츠 시장도 빠른 변화가 예상된다. 즐거움과 놀이가 결합된 교육, 온라인 신문 출현으로 기존 신문매체는 사양길에 들어서고, 영화 · 드라마 · 게임 등 오락물 제작도 쉬워져 소규모 제조업체가 급격히 늘어난다. 특히 한국사회처럼 변화가 빠른 곳은 IT기기가 e백으로 통합되면서 디자이너 · 스토리텔러 · 아티스트와 기술전문가가 서로 협력하는 기회가 더 늘어날 것이다.



◇피터 선더가드 가트너 부사장=2011년에 유망한 10대 전략 기술로는 클라우드 컴퓨팅, 미디어 스마트패드, 상황인식 컴퓨팅, 소셜 분석, 차세대 분석, 비디오, 문서인식 컴퓨팅, 스토리지급 메모리, 섬유 기반 컴퓨터 등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보안문제 등 해결해야 할 사안도 있지만 정부, 기업 등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이 가시화된다. 특히 2015년께는 개방형 · 폐쇄형 클라우드 환경 중에서 개방형에 무게가 실릴 것이다. 모바일은 하나의 단말로 진화할 수도 있지만 다양한 모습의 단말 출현이 예상된다. 모빌리티 단말은 앞으로 상황인지 성능이 강화되고, 스마트패드가 의사결정과 정보공유 등 협업 측면에서 기업 비즈니스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또 가정, 기업 등 모든 통신환경에서 비디오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며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 비디오가 이용돼 가치창출의 수단이 될 것이다.



◇데이비드 콘 IBM 왓슨연구소장=스마터 클라우드는 미래 컴퓨팅 환경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이 진전되는 가운데, 좀 더 스마트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 출현하는 것이다. 클라우드는 여러 소스의 정보를 합치고, 분석틀을 사용해 제공하는 서비스에 지능을 부가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일상현실에서 전개되는 일을 학습하고, 통찰력을 얻고, 이를 서비스화하면서 현실을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스마터 클라우드를 최초 도입할 수 있는 곳은 정부다. IBM이 중국 정부와 추진했던 판구(중국의 신화적인 존재) 플랫폼을 이용한 에코시스템 구축과 미시시피강의 스마터 클라우드 이니셔티브 운동 등이 대표적 사례다. 스마터 클라우드는 단순히 소프트웨어 패키지 사용을 쉽게 해줄 뿐만 아니라 정보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종국적으로 스마트 클라우드는 모든 사람이 같은 업무를 수행하되 개인에게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각국의 정책을 수립하는 데 일조할 것이다.



◇스탠리 양 뉴로스카이 최고경영자(CEO)=21세기에는 바이오 인터페이싱 기술이 계속 진화해 2025년에는 기계들이 사람에 맞춰주는 세상이 올 것이다. 우리는 뇌파인식으로 장난감의 구슬을 컨트롤하는 스타워즈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성장해 왔다. 사람 뇌파의 전기신호를 받아서 상호작용을 통해 제품을 컨트롤하는 게 원리다. 이와 관련, 과거에도 많은 기술과 발명이 이뤄졌지만 기록을 경신해 새로운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터치를 통해 기계를 제어하는 형태에서 미래에는 기계가 사람을 이해하고 따라주는 기술로 발전할 것이다. 이런 기술들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센서, 바이오 인터페이스 등이 중요한 요소다. 앞으로 뉴로스카이는 뇌인지에 기반을 둔 게임을 통해 아이들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제품, 관객들이 결말을 스스로 쓰게 하면서 시나리오를 이어가는 영화 개발도 예정하고 있다. 이런 것처럼 20세기는 사람이 기계에 맞춰 제품을 개발했지만, 기계들이 사람에 맞춰주는 세상이 오는 것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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