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만든 `노트북 어댑터` 국제표준안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채택된 표준이 약 2년간의 각국 전문가 검토를 거쳐 정식 국제표준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표준 채택은 두 가지 측면에서 크게 환영할 만하다. 노트북 이용자의 불편을 개선시킬 수 있게 됐고, 우리나라가 IT 강국답게 국제표준에서도 선제적 대응을 했다는 점이다.
노트북 어댑터는 그동안 전압과 접속단자 크기가 제조업체마다 제각각이었다. 같은 회사 제품이라도 사양에 따라 어댑터가 다른 경우도 있었다. 이 때문에 긴급한 상황이 발생해도 어댑터를 주변에서 빌려 쓰는 일이 어려웠고, 노트북 구매 때마다 새로운 전원 어댑터를 구입해야 하는 문제점도 노출했다. 휴대전화의 경우 충전기에 대한 표준화가 이미 이뤄져 있다. 때문에 단말기를 교체해도 이전 충전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노트북 어댑터 표준안이 국제표준으로 최종 확정될 경우, 노트북 이용자들은 이전에 쓰던 어댑터를 바꾸지 않고도 새로운 노트북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회의장 등에서는 어댑터를 비치해 사용할 수도 있어 편리성도 크게 향상될 수 있을 전망이다. 경제적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어댑터 폐기물도 줄일 수 있어 글로벌 그린 정책에도 일조할 수 있는 조치다.
노트북 어댑터 표준화 요구는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해외 여러 나라에서 이미 표준화에 대한 논의가 있어 왔다. 기술표준원은 국내 노트북 제조업체와 협력하는 한편, 각국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우리의 안을 국제표준으로 채택시켰다. IT강국을 자부해온 우리나라가 이에 걸맞은 선행적 조치로 국제사회에 작은 기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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