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망 중립성 개념을 세우자]동영상 트래픽 급증에 따른 이통사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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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폰 돌풍으로 국내에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인한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다. 이통 3사가 모두 3G 무제한 서비스에 돌입하면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나 모바일 웹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은 전체 모바일 트래픽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네트워크 트래픽 관리 솔루션업체 앨럿에 따르면 전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10%를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발생된 스마트폰 돌풍으로 촉발된 데이터 트래픽 폭증에도 이통사 매출은 크게 늘지 않았다. 북미 이통사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아직도 음성통화에서 78% 이상의 수익이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외 이통사업자들은 동영상 트래픽 증가를 직접적인 매출로 연결지을 수 있는 대응 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은 최근 구글과의 망 중립성 합의를 거쳐 구글의 모바일 인터넷동영상 서비스에 우선권을 부여할 수 있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통사와 CP업체가 직접 계약을 하고 소비자는 대용량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고 빠르게 안정적으로 볼 수 있게 보장한 것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즐겨보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스팸 메일이나 기업의 뉴스레터 등과 동일하게 취급할 수 없다는 게 버라이즌과 구글이 손을 잡은 이유다.

미국의 양대 통신사인 AT&T 역시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제를 지난 6월 개편했다. 아이폰을 포함한 스마트폰에 적용된 이 요금제는 트래픽 급증에 따른 3G 네트워크 비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량제 도입 의도가 엿보인다.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는 기존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아닌 부분 종량제의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플러스`인 소용량 요금제는 월 15달러에 200MB까지 무료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며 무료 사용량 200MB를 초과 시 200MB 단위로 15달러의 요금을 추가로 부과한다. `데이터프로`로 불리는 대용량 요금제는 월 25달러에 2GB의 무료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지만 무료 사용량 2GB 초과 시에는 1GB당 10달러의 요금이 부과된다. AT&T는 P2P 파일공유 서비스를 이용한 다운로드, AT&T 네트워크를 이용한 방송신호의 업로드/다운로드도 여전히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와 달리 스마트폰 도입이 해외보다 다소 늦은 국내에서는 최근 경쟁적으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고속도로에 대한 투자나 관리 없이 톨게이트 비용만 낮추면 병목현상으로 인한 교통체증을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수연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IDI) 연구원은 “트래픽 폭주와 매출액 성장 간의 불균형적 구조의 딜레마 타계를 위한 전략적 고민이 필요한 시졈이라고 지적했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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