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는 2억달러 규모의 메가톤급 공모전 `GE 에코매지네이션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전 세계 스마트그리드 육성 · 확산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개 모집하고, 실현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에서다.
이것만 봐도 GE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얼마나 혁신적인 도전을 하고 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앞으로 GE는 어떤 에너지 · 환경 사업을 펼쳐나갈까. 우리나라 업체들과 동반자가 돼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까. 우에니시 겐지 GE에너지 아시아태평양 사장으로부터 미래 `에너지`에 대한 답을 들어봤다.
-GE가 새롭게 진출하고자 계획하는 에너지분야가 있다면.
△한국에선 잘 알지 못할 수 있지만 GE는 이미 새로운 분야에 진출했다. 우선 전 세계에서 사용 중인 GE 옌바하 왕복동 엔진(reciprocating)은 천연가스 외에도 바이오가스 · 탄광가스 · 매립가스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GE 항공가스터빈(aeroderivative)은 사탕수수 에탄올을 사용하며, GE 석유 및 가스 사업부와 옌바하 사업부는 추가연료 없이 발전량을 늘리는 유기 랭킨사이클(organic Rankine-cycle)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GE 히타치 원자력 사업 부문에서는 첨단 리사이클링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원자력발전소 핵폐기물을 리사이클링해서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전기차 충전소 시스템과 전지 기술을 출시해 스마트그리드와 시스템을 통합하는 한편 전기차 보급도 촉진하고 있다.
-세계 스마트그리드 사업 경과와 GE에너지의 계획은.
△지난 몇 년간 많은 유틸리티사들이 스마트그리드 계획을 밝혔고 그 중 몇 곳은 공사도 시작했다. 스마트미터 뿐만이 아니라 재생에너지 통합, 그리드 자동화, 시스템 최적화, 전기자동차 준비 등 획기적인 스마트그리드 노력을 포괄하는 분야로까지 사업이 확대되는 것도 목도했다.
스마트그리드를 현실화 하기 위해서는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정부와 민간 모두가 받아들였다. 호주 빅토리아 주 정부는 2012년까지 스마트미터 전환을 의무화했다. 중국에서는 국가최고입법부가 적극적인 세계기후협상 참여 요청 결의안 및 `탄소 감축을 경제성장의 신동력화`를 내용으로하는 새로운 시책을 채택했다. 한국의 지식경제부는 최근 매우 공격적인 국가 스마트그리드 구축 로드맵을 발간했다.
GE는 전기 인프라의 현대화를 위한 솔루션 개발과 에너지 도전 과제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 · 유틸리티사 · 규제담당자 · 정책결정자 · 학계를 대상으로 스마트그리드의 혜택에 대해 집중적으로 교육할 것이다.
-한국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전반적으로 한국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은 적절한 시기에 세운 미래지향적 시책이라고 할 수 있다. 기후변화 완화와 에너지 독립, 신 경제성장 엔진 창조, 삶의 질 개선과 국제적 지위 향상 등 세 가지 정책방향은 시책의 비전과 잘 연계돼 있다고 생각한다.
2005년 GE가 에코메지네이션을 출범할 당시, 한국은 지금처럼 녹색산업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 그러나 2008년 8월 `저탄소 녹색성장` 시책을 발표한 후, 녹색성장의 중요성과 충격에 대한 일반 대중과 기업들의 시각이 극적으로 변했다.
정부의 지원하에 신 사업 기회를 만들어내는 녹색성장방향에 합류하는 한국 기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앞으로 한국이 녹색 산업에서 더 큰 역할을 수행해 한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다.
다만, 한국시장은 외국 업체들의 사업 참여를 어렵게 하는 법안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국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 업체들은 다국적 기업들이 다른 국가에서 적용하고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사업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디어의 상호교류를 통한 발전의 기회가 그만큼 적어질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GE는 한국의 산업 개발을 지원하는 장기 파트너로, 1976년부터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GE의 기술을 한국 업체에 도입해 한국 소비자들의 난제 해결을 돕는다는 약속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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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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