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피플]이태신 SK커뮤니케이션즈 포털본부장

Photo Image

지난 15일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는 야심작 `씨로그`를 대중에 공개했다. 씨로그는 기존의 미니홈피와는 독립된 별도 플랫폼으로 지인과 글, 이미지, 동영상 등으로 소통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SK컴즈가 지향하는 `소셜허브`의 중심축 중 하나이기도 하다. 씨로그의 전 개발과정을 총괄한 이태신 SK컴즈 포털본부장을 만나봤다.

바로 전날 밤도 개발자들과 거의 밤을 샜다는 이 본부장은 입술 부근에 물집이 잡혀 있었다. 그는 “고민은 상반기부터 했지만 개발을 시작한 건 6월 17일부터였으니까, 석 달이 채 안되는 시간에 엄청난 속도로 빨리 만든 거예요”라며 “주말도 낮밤도 없었지만 이용자 반응이 그리 나쁘지 않아 힘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씨로그는 글로벌 트렌드인 `개방성`과 싸이월드의 강점인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적절히 조화시킨 SNS다. `모아보기`, `노트`, `공감`이라는 세 가지 기능으로 구성된다. 모아보기를 통해 일일이 지인의 미니홈피를 방문하지 않아도 씨로그 한 공간에서 모든 업데이트 상황과 게시물 내용까지 한 번에 확인하고 댓글을 달 수 있다.

노트 기능으로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을 활용해 글을 남길 수 있다. 공감 기능은 페이스북의 `라이크(Like)` 버튼을 연상케 한다. 모아보기 기능은 곧 기존 미니홈피에도 적용돼 상단의 탭을 넘나들며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태신 본부장은 “(씨로그를 통해) 오픈해서 넓혀가는 트렌드에 동참하겠다는 의미도 있지만 프라이버시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부분도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10년간 싸이월드는 까다로운 한국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춰 비밀방명록, 그룹설정, 파도타기 등 다양한 기능을 개선하며 프라이버시보호의 노하우를 쌓아왔고 이 점을 씨로그에도 충분히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이 국내 100만 회원을 확보했다고 하지만 싸이월드 네트워크의 10분의 1도 안되는 수캇라며 “오픈이라는 흐름에 따르는 동시에 한국 이용자의 입맛을 생각한 SNS가 가능성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 “구글은 검색, 페이스북은 SNS로 따로따로 역할을 하지만 우리는 검색도 하고 SNS도 한다”며 “검색과 SNS를 결합한 소셜검색, 소셜필터링 등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할 수 없으나 우리는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컴즈의 소셜허브는 씨로그, 통합커뮤니케이터(UC), 네이트온이 핵심이다. 세 가지 서비스를 타이트하게 결합해 이용자 입장에서 자유롭게 왔다갔다하며 소셜활동을 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UC로 지인들과 손쉽게 연락하다가도 씨로그로 넘어가 남겨진 글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모델은 11월쯤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 밖에 씨로그보다 먼저 선보였던 SNS `커넥팅`도 개편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10월 중에 1촌과 버디 중심으로 제한했던 커넥팅을 더 풀고 오픈하겠다”라며 “외부 SNS와 연동하는 부분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TGIF(Twitter Google Iphone Facebook) 시대를 맞아 내부 경쟁은 의미 없다는 것이 이태신 본부장의 생각이다. 그는 “검색을 제외한 영역에서 네이버, 다음을 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좁은 나라에서 경쟁은 의미가 없고 스마트폰이 가져다줄 변화에 같이 대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씨로그 및 싸이월드의 소스는 오픈할 예정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Photo Image
Photo Image
Photo Image
Photo Image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