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방송통신(IT) 세일즈 외교가 한국형 와이브로 등 IT 전략 품목의 해외시장을 넓히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중동ㆍ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아프리카, 인도, 중남미 등에 이르기까지 `와이브로 전도사`를 자처하는 최 위원장의 광폭 행보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의 거센 저항에 직면한 와이브로 진영에 큰 힘이 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지난 27일부터 진행된 최 위원장의 중남미 출장은 첫 방문국인 에콰도르에서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해 현지 고위 관료들의 신뢰를 이끌어낸 최 위원장은 중남미의 지리적 요충지인 에콰도르에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하이메 게레로 루이스 에콰도르 통신정보사회부 장관은 28일 에콰도르 수도인 키토의 한 호텔에서 한국 취재진과 기자회견을 하고 "에콰도르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이 필요한 주파수 대역을 요청해오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파수 자원은 한 나라의 통신 주권을 상징하는 것으로 루이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삼성전자와 국내 이동통신사 등 한국형 와이브로 공급을 추진 중인 기업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송형권 삼성전자 상무는 "루이스 장관의 답변이 주파수 운영권을 한국 기업에 내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면 국산 장비는 물론이고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사가 에콰도르 통신시장에 직접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와이브로:한국이 2006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하고 2007년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무선 초고속인터넷 기술. 노트북컴퓨터나 휴대폰 등 휴대형 단말기를 이용해 이동 중에도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해외에서는 모바일 와이맥스라고 불린다.
[에콰도르=매일경제 황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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