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식물 중 20% 이상이 멸종 위협에 처해 있다고 영국 큐 왕립식물원, 런던 자연사박물관 국제자연보호연맹(IUCN)등이 공동 참여한 연구조사 보고서가 29일 발표됐다.
연구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식물 멸종위기는 열대우림을 중심으로 4천종 가까운 식물을 조사한 결과 22%가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고 밝혔고 “식물에 대한 멸종 위협은 조류보다 더 크고, 포유류와 비슷한 정도이나 양서류나 산호보다는 덜 하며, 전나무와 같은 겉씨식물이 가장 큰 위협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장 큰 위험은 인간이 곡물을 재배하거나 가축을 기르기 위해 식물의 자연 생육지를 잠식하는 등 인간 활동 요인이 식물멸종 위협의 81%를 차지한다고 덧붙쳤다.
스티븐 호퍼 큐 식물원장 “이번 연구가 38만종의 지구상 식물에 가해지는 위협에 대한 가장 정확한 지표”라면서 "식물은 깨끗한 공기와 물, 음식, 연료 등을 제공함으로써 모든 지구 생명의 기본인데 식물 종들이 사라지는 것을 그냥 앉아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IUCN의 크레이그 힐턴-테일러 또한 “내달 18-29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유엔생물다양성협약 회의에서 멸종 위험에 처한 생물에 대한 보호조치의 목표를 세울 때 식물도 잊혀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28일 발표된 동물에 관한 별개의 한 보고서는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던 동물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도 있어 포유류의 멸종 위기가 과장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난포커스 (http://www.di-focus.com) - 이정직 기자(jjlee@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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