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초부터 모든 컴퓨터 사용자에게 `맞춤형 전용 백신`을 보급, 좀비 PC 등 악성코드 감염 PC 치료에 나선다. `맞춤형 전용 백신`은 특정 악성코드만 진단 · 치료하는 1회용 무료 백신 프로그램으로 PC엔 설치되지 않는다.
방통위는 `대국민 맞춤형 전용 백신 보급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인 `분산 네트워크 서비스 도입` 사업 입찰 설명회를 개최하고 사업자를 내달 선정해 12월초 마무리짓겠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7.7 분산서비스거부(DDoS) 대란 이후 좀비PC의 치료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정부가 PC사용자에게 감염사실을 신속히 알리는 동시에 치료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방통위는 맞춤형 전용 백신이 내년 널리 보급되면 좀비 PC로 인한 인터넷 침해사고 피해를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맞춤형 전용 백신은 많은 사용자들이 동시에 내려받을 경우 접속 장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백신업체의 서버가 사이버 공격을 당하면 치료 백신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데 지장을 초래할 경우에 대비해 정부는 사이버침해대응전문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를 통해 백신을 안전하게 보급한다.
또한, PC 사용자들이 관심 부족으로 이미 설치한 백신을 업데이트하지 않아 민간업체의 치료 백신이 실효성을 잃는 경우가 많지만 정부는 감염 사실을 직접 주지시켜 좀비 PC 치료율을 높일 계획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분산 네트워크 서비스 도입사업은 맞춤형 전용백신 보급서버에 대한 DDoS 공격 시, 공격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분산하고 서비스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통위 박철순 팀장은 “약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대국민 맞춤형 전용 백신 사업은 좀비 PC를 찾아내고 치료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연말까지 대국민 맞춤형 전용 백신 전체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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