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폰7`, 테더링 지원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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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폰7이 탑재된 스마트폰의 첫 화면 이미지.

다음달부터 전 세계에 본격 출시되는 `윈도폰7` 스마트폰이 인터넷 `테더링`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향후 시장의 반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윈도폰7은 모바일 시장에서 애플, 구글 등에 밀렸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존의 윈도모바일(WM)을 뒤로 하고 야침차게 준비한 모바일 운용체계(OS)로 삼성전자 · LG전자 · HTC · 아수스 · 델 등 전 세계 주요 제조사들의 제품에 탑재돼 정식 판매를 앞두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S는 연내 선보이는 윈도폰7이 테더링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향후 출시되는 윈도폰7의 보급 확산에 적잖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MS의 이 같은 방침은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테더링 지원 여부는 통신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한 데서 급선회한 것이다.

이미 매시어블 · 인투모바일 등 해외 IT 전문 미디어에는 테더링 미지원과 관련된 MS 본사의 입장을 전하면서 향후 윈도폰7 구매에 미칠 영향을 살피기 시작했다. 올해 초 발표된 MS의 윈도폰7의 정식 버전은 다음달 11일 뉴욕에서 공개된다.

테더링은 스마트폰이 일종의 모바일 모뎀 역할을 수행하도록 해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비롯한 모바일 기기로도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기능으로, 이미 애플 아이폰은 물론이고 갤럭시S 등 최근 출시된 대부분의 안드로이드폰에서 지원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SK텔레콤에 이어 KT까지 일정한 요금제 상품(월 5만5000원 이상)에 가입할 경우 스마트폰으로 무선인터넷 데이터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각광받고 있는 기능이다. 테더링을 이용해 스마트폰과 연결된 노트북, 태블릿PC로도 마음껏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윈도폰7의 테더링 미지원 소식은 실제로 관련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인 국내 제조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다음달 중 유럽시장을 필두로 11월 북미시장에 윈도폰7이 적용된 `옵티머스7`을 내놓을 계획인 LG전자가 현재 출시 준비 중인 윈도폰7에도 테더링 기능이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4분기 출시 예정인 윈도폰7 폰에는 테더링 기능이 빠져 있다”며 “(MS의 정책판단에 달려 있지만) 향후 버전에는 해당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비슷한 시기에 윈도폰7 스마트폰인 `세투스(코드명)`의 출시를 준비 중이며 이들 제품은 한글화 작업 등을 거쳐 내년 초께 국내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윈도폰7은 테더링 미지원에 앞서 제한적인 멀티 태스킹, 복사 · 붙이기 미지원 등으로 사용자 저변 확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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