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모바일기기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블랙베리` 아성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직원들에게 애플의 아이폰 사용을 허용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아이폰으로의 단계적인 교체가 이뤄지고 있고, JP모건체이스도 아이폰 사용을 검토 중이다. 로펌인 스캐든 압스(Skadden Arps)는 원하는 변호사들에게 아이폰을 구입해주고 데이터 관련 요금을 대납해 주고 있다.
이처럼 사실상 기업 부문에서 블랙베리의 준독점 상태가 깨지는 현상은 월스트리트 뿐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애플은 포춘 선정 100대 기업 중 80개사가 아이폰 이용을 지원하거나 지원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 금융종사자들이 아이폰 선택을 늘린다는 것은 블랙베리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월스트리트 금융종사자의 상징으로서의 명성을 잃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의 젊은 금융종사자들은 블랙베리를 경영진이 무료로 나눠준 구식 족쇄라는 인식이 퍼져 있으며 중장년층도 시대에 뒤떨어진 모바일기기라는 인식으로 인해 사용을 꺼리기 시작했다는 것.
CNBC는 블랙베리가 여전히 월스트리트에서 키보드를 사용하는 인기 모델이며, 최근 스마트폰 붐에 힘입어 비기업부문에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지만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기업가와 은행가들이 다른 모델을 찾기 시작하면 명망가들의 휴대전화라는 인식이 무너지면서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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