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다음달부터 기업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이른바 `포스코 트위터(가칭)`를 가동한다.
SK그룹에 이어 국내 최대 철강업체인 포스코도 기업용 SNS를 도입함에 따라 현재 도입을 검토 중인 다른 기업들로도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선도적으로 도입한 기업용 SNS를 제조업 대표주자가 도입하면서 제조업계에도 `기업용 트위트`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다음달 기업용 트위터 개념의 SNS를 오픈키로 하고 현재 시스템 개발 작업에 한창이다.
포스코의 SNS는 최근 SK그룹이 도입한 직원용 트위터와 비슷한 개념으로 포스코 직원 1만8000명만 이용할 수 있는 폐쇄형 서비스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도 개발돼 유 · 무선 연동이 가능하다.
포스코는 우선 적용한 뒤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등 계열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포스코가 제조업체임에도 불구하고 SNS와 같은 첨단 IT를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정준양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부임하자 마자 일하는 방식의 효율화를 위해 스마트워크 등의 도입을 적극 지시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그룹장 이상 간부에게 스마트폰 300여대를 지급한 데 이어 올해 초 팀장과 외부근무가 많은 직원에게까지 스마트폰을 지급, 모바일 오피스 체제로 전환했다. 또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내 이러닝 강좌도 도입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언제(Anytime), 어디서(Anywhere), 누구나(Anyone) 창의력을 업무에 적용하고, 스피디하게 일하며, 협업하는 `포스코의 일하는 방식`을 구현하기 위해 첨단 모바일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의 업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기업용 SNS도 실시간 협업을 통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에 맞춰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SNS 솔루션업체 한 임원은 “최근 주요 은행, 공기업 등이 최근 기업용 SNS 도입을 위한 문의가 크게 늘어나는 와중에 포스코가 전격 도입하면서 이들 기업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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